약사회 "마스크 대리구매 전면 허용… 벌크포장 취급 거부"

정부에 공적마스크 정책 전환 요구… "더 이상 회원 약국 희생 강요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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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국민의 수요를 반영한 마스크 공급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5부제 유지하면서 대리구매 범위를 전면 확대할 것을 제안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대한약사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공적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마스크 대란이라는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으나 수출금지,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 정책과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의 노력에 더해 전국 2만3,000여 약국의 헌신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사회는 "5부제 시행 초기 500만 매 수준이던 마스크 일일 공급량이 현재 1,000만 매 가까이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으나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회는 "약국을 통한 안정적인 공적마스크 공급을 유지하고 국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을 발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약사회는 먼저 5부제 구매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학생, 입원환자,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중 요양시설 입소자까지 확대된 대리구매 범위를 전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생산량 증가로 약국의 재고는 여유가 생겼고 제한 없는 대리구매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며 "5부제 및 1인당 주 2매 정책은 유지하되 대리구매 범위를 전면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약사회는 물량 중심이 아닌 품질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적마스크 공급량의 40% 가량 제조되는 벌크 포장을 1~2매 단위로 생산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업체나 약국에서 2매로 소분하는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소비자가 제조업체, KF 등급,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항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공적마스크에서 오염, 이물질 검출, 머리끈 탈착, 다빈도의 수량 부족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는 부분도 해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와 함께 정부의 KF80 생산확대 정책을 중단하고 KF94 등급 중심의 생산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약사회는 "품질확보 및 대리구매 범위 확대 등 국민의 요구에 맞는 정책 변경이 빠르게 수반되지 않고 벌크 포장 단위의 공급이 지속되고 약국에 일방적인 부담만을 강요하는 정책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회원 약국의 참여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벌크 포장 단위의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에게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일선 약국에서는 수취 거절하도록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약사회는 "일선 약사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적마스크의 안정적 공급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의 조속한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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