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 비소세포폐암'도 '키트루다'가 해냈다‥PFS·OS 입증

표적치료제도 없어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했던 암‥NCCN, Category1 중 선호요법으로 권고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치료 혜택 확인, 하위그룹 나누는 것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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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또 해냈다.
 
항암화학요법에만 의존해야했던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생존기간(OS)의 향상을 입증한 것. 이로써 키트루다는 이제 당당히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가 됐다.
 
이전부터 의사들은 암을 '일찍' 치료할수록 높은 치료 혜택이 있다고 답했다. 이 생각은 면역항암제가 등장한 뒤로 더욱 강해졌다. 
 
특히 말기 폐암의 경우, 환자 3명 중 1명은 1차 치료 후 그 다음 2차 치료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치료를 포기한다.
 
하지만 키트루다가 1차 단독 혹은 병용요법 모두에서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뒤부터는 `처음부터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을 사용해야한다`는 근거가 마련됐다.
 
국내에서 키트루다는 2019년 5월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전이성 편평비소세포폐암' 1차 병용 약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20~30%를 차지함에도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표준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인정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메디파나뉴스는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사진>를 만나, 키트루다의 KEYNOTE-407 임상에서 입증된 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 새 치료옵션 절실했던 '편평 비소세포폐암'
 
 
폐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 할 뿐 아니라, 암세포의 생긴 모양과 다양한 면역화학검사(immunohistochemistry)를 통해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그리고 비소세포폐암을 다시 편평상피암과 비편평상피암으로 분류한다.
 
과거에는 전체적으로 6:4 혹은 7:3 정도의 비율로 편평세포암이 더 많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역전돼 같은 비율로 비편평상피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표적치료제 이전 시대에는 편평과 비편평세포암 사이에 예후의 차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2010년 이후부터 표적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비편평상피암, 특히 샘암은 예전에 비해 예후가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편평세포암의 치료 성적은 아직까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표적치료제는 특정 암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당 변이를 가지고 있는 암환자에서 대단히 효과적이다. 폐암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암유전자로는 EGFR, ALK, ROS1, BRAF 등이 있는데 대부분이 샘암 환자들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서양보다 암유전자 변이가 훨씬 더 많이 발견된다. 때문에 표적치료제의 사용 비율이 더 높은 편이다.
 
반면, 편평세포암의 경우에는 비편평세포암에 비해서 발견되는 암유전자 변이의 종류가 적을 뿐더러, 해당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매우 더디다.
 
이에 편평세포암 환자들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1차 치료로 화학요법을 시행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 승인됐다.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항암치료가 유일한 표준치료요법이었기에 해당 병용요법의 승인은 의미가 크다.  
 
 
Q. 편평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됐을 시, 어떤 치료를 받나?
 
이기형 교수 = 면역치료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편평세포암에서 사용가능 한 약제는 화학요법제로 한정돼 있었다.
 
따라서 1차 치료부터 이후 2차, 혹은 3차 치료까지 화학요법제를 바꿔가면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도입된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부 환자에서 비급여이지만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비용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1차 화학요법 실패 이후 2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약하고 있다.
 
Q. 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존재하던 '미충족 수요'는 무엇인가?
 
이기형 교수 = 무엇보다도 편평세포암에 대한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단시간 내에 효과적인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기는 힘들 것 같다.
 
다행히 면역항암제는 표적치료제보다 적용 범위가 훨씬 넓고, 조직형을 구분하지 않으며 일부 보고에서는 편평세포암에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있다. 
 
앞으로 면역항암제의 급여가 확대된다면,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으로 겪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 KEYNOTE-407 임상, 의미가 남다르다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의 최신 가이드라인(NCCN Guideline, 2020. V 3.0 기준)은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 투여를 높은 권고 등급인 'Category1' 중 선호요법(Preferred)으로 우선 권고했다. 또한 PD-L1 50% 이상에서의 환자에서는 단독투여 역시 Preferred로 우선 권고됐다.
 
이는 키트루다가 보여준 임상데이터 덕분이다.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모든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월한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했다. 특히 반응률은 약 50~6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KEYNOTE-407 임상은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병용요법의 혜택을 보여준 연구다.
 
KEYNOTE-407은 표적∙면역항암제 중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높은 수준의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한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키트루다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PD-L1 발현율 관계없이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
 
2019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 2019)에서 발표된 KEYNOTE-407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키트루다 1차 병용요법 치료 시 ▲PFS2(다음 차수에서 객관적 종양 진행이 일어나거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까지의 시간) 위험이 41% 감소했다.
 
더불어 1차 치료 시 키트루다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군 대비 ▲전체생존기간이 1.5배 높고(17.1개월 vs 11.6개월, 중앙값 기준) ▲사망 위험은 29%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은 43% 낮게 나타났다.
 
보다 이전에는 2018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회의(ESMO Asia 2018)에서 발표된 연구데이터가 있다. 키트루다 1차 병용요법은 동아시아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도 유의한 치료 효과 확인했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대조군 대비 약 2배 높았다.
 
전체 폐암의 약 20~30%를 차지하나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1차 환자에게 표준요법이 항암화학요법 치료 밖에 없었던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인정 받고 있는 이유다.
 
 

Q.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허가 기반이 된 KEYNOTE-407 연구에 직접 참여했다고 들었다.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나?
 
이기형 교수 = KEYNOTE-407 연구는 북미, 유럽, 아시아의 17개국이 포함된 공동 연구다. 그리고 약 560명의 전이성 편평세포폐암 환자가 참여했다.
 
치료는 표준화학요법 단독군과 면역화학 병용요법(펨브롤리주맙 + 표준화학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으로 진행됐다. 2018년 발표 당시 중앙 생존기간이 15.9개월 대 11.3개월로 4.5개월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6.4개월 대 4.8개월로 차이가 작았지만 진행 위험 역시 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추적 기간이 늘어난 2019년 발표에는 생존기간이 17.1개월 대 11.6개월로 5.5개월 연장됐고, 사망위험은 29%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2차 무진행 생존기간(PFS2) 역시 13.8개월 대 9.1개월로 4.7개월 연장 효과가 있었다.
 
이 연구로 편평비소세포폐암에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화학병용요법이 FDA허가를 받게 됐고, 치료 가이드라인(NCCN)에서도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았다.
 
Q. KEYNOTE-407 임상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효과가 있었다. 특히 PFS2 데이터가 기억에 남는다. PFS2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기형 교수 = PFS2란 주로 교차투여(cross-over) 효과를 보는 것이다. 쉽게 말해 1차 치료 이후 2차 치료까지 실패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KEYNOTE-407 연구를 예로 들면, 처음에 화학요법 단독군 환자들 중 약 50%의 환자들이 2차 치료로 면역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위약(placebo)군이 교차 투여로 면역항암제를 투약받게 되면 순수한 펨브롤리주맙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희석되기 마련이다. 이런 점을 부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보는 것이 PFS2이다.
 
키트루다가 보여준 PFS2 데이터는 실제 임상(practice)에서 약의 투여 순서를 고려하게 된다. 처음부터 면역항암제를 시행한 군과, 처음에 화학요법을 시행하고 치료 실패 이후 면역항암제를 투약한 군의 PFS2가 같다면 굳이 처음부터 면역항암 치료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PFS2에서 차이가 난다면 치료 순서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KEYNOTE-407에서 키트루다 군은 PFS2의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결국 처음부터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Q.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 하위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과 관련해서도 듣고 싶다. 
 
이기형 교수 =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란 임상연구를 통해 알고자 하는 핵심 질문이다. KEYNOTE-407연구를 예를 들어보면 PFS와 OS가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다. 즉, 펨브롤리주맙을 병용함으로써 PFS와 OS가 '유의하게' 연장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하게'라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의미한다. 통계적 유의성을 얻기 위해서는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KEYNOTE-407 연구는 5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것은 우연한 숫자가 아니다.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병변의 진행(PFS)과 사망위험율(OS)을 30% (HR 0.7) 줄인다는 가정 하에 최소 환자수를 계산하면 약 560명이 필요하게 된다.
 
반면에 하위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은 전체 환자 중에서 특정 그룹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다르게 나오는 지를 보는 것이다.
 
하위그룹으로 나누면 환자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점추정치(point estimation) 정도를 참조하게 된다.
 
Q. KEYNOTE-407 연구를 보면 ITT(intent-to-treat), PD-L1 발현율에 따라 OS와 PFS 결과가 다르다.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  
ITT(전체환자)  
PD-L1≥50%  
1%
PD-L1<1%  
OS  
0.64  
(95% CI, 0.49-0.85, p<0.001)  
0.64  
(95% CI, 0.37-1.10)  
0.57  
(95% CI, 0.36-0.90)  
0.61  
(95% CI, 0.38-0.98)  
PFS  
0.56  
(95% CI, 0.45–0.70, p<0.001)  
0.37  
(95% CI, 0.24–0.58)  
0.56  
(95% CI, 0.39–0.80)  
0.68  
(95% CI, 0.47–0.98)  
 
이기형 교수 = 위의 표에서 OS의 HR 점추정치가 각각 0.64, 0.57, 0.61이면 PD-L1발현 정도에 따른 효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PFS의 HR가 0.37, 0.56, 0.68이라는 것은 PD-L1발현이 높을수록 치료 혜택(benefit)이 더 큰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사실은 PD-L1<1%에서 조차도 0.68로 애초에 가정했던 0.7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Q. 이 데이터로만 봤을 때,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치료로 허가받은 것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이기형 교수 =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편평세포암 뿐 아니라 표적 치료가 불가능한 비편평세포암에서도 1차 치료로 허가가 됐다. 편평과 비편평세포암 모두에서 병용요법이 가지는 의미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를 하는 경우, 이전의 화학요법 단독 치료에 비해 5~10개월 정도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환자에서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전이성 폐암에서 환자의 장기생존은 꿈꾸기 힘든 일이었다.
 
Q.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PD-L1 negative'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여줬다. PD-L1 negative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1차 병용요법 임상 결과는 어떠했나?
 
이기형 교수 = 비편평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KEYNOTE-189나 편평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KEYNOTE-407 모두 PD-L1 음성 환자들을 포함했다. 두 연구를 보면 전체 환자의 약 30%가 PD-L1 음성에 해당한다. OS에 있어 PD-L1 발현 정도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치료 효과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
 
즉, PD-L1 음성 환자에서도 양성 환자와 비슷한 정도의 사망위험(HR of death) 감소가 관찰됐다. 다만, 폐암에 있어 PD-L1 발현이 높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좀 더 긴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멈춰있는 면역항암제 급여, 줄다리기는 이제 그만
 
 
우리나라에서 키트루다는 오래도록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 그것도 PD-L1 50% 이상의 조건에 묶여있다. 그동안 1차 치료로의 급여 확대를 위해 여러 움직임은 있었지만 쉽지는 않아보인다.
 
분명한 것은 이제 면역항암제의 급여에도 진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키트루다가 그동안 다양한 적응증을 획득했음에도 비소세포폐암의 2차 급여(2017년 8월)에서 멈춰있는 것이 자그마치 3년째다. 약 75%의 OECD 국가에서 키트루다는 이미 폐암 1차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를 1차로 사용했을 시 효과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입증돼 왔다.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모든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에서 우월한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했으며, 특히 반응률은 50~60% 수준으로 1차 단독요법에 비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말기 폐암 환자 세 명 중 한 명(27.1%~36%)은 1차 치료 후 그 다음 2차 치료까지 이행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치료를 포기하곤 하다. 그렇기 때문에 1차부터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기 폐암 진단 후 첫 치료(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항암화학요법 대비 5년 생존율(6.7%)은 4~6배 증가하며, 항암화학요법 대비 환자의 신체, 정서, 인지, 통증 등 기능적 측면과 전신 건강 상태를 평가한 건강 관련 삶의 질에서도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표 결과, 키트루다로 치료를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1차 치료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은 23.2%,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2차 치료 이상 환자)는 15.5%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가이드라인(NCCN Guideline)에서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첫 진단 시부터 표준 치료(Preferred)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급여를 위해서는 '비용효과성' 입증도 중요한 과제다.
 
그런데 이는 MSD 연구 결과, 키트루다 1차 폐암요법은 심평원에서 WHO 기준으로 주로 언급하는 일반 항암제 임계값 수준인 2GDP 대비 40%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키트루다가 폐암 1차로 급여 확대가 될 시, 재정 증가액의 40%는 2차 치료에서의 약제(면역항암제 및 항암화학요법 포함) 사용량 감소로 상쇄되어 순수 증가액은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동안 정체돼 있는 급여에 있어 가장 고통받는 것은 환자들이었다. 면역항암제는 통상 비급여 치료 시 1회에 약 600만원, 3주 1회 투여 기준 1년에 약 1억원 상당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치료제가 출시돼 있더라도 실질적 환자 접근성은 떨어진다.
 
 
Q.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 중에서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하지 못하거나, PD-L1 발현이 없는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그러한 환자에게 고려되는 치료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이기형 교수 = 최근에는 환자, 의사 모두 면역항암 치료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받게 되면 거의 모든 환자가 PD-L1 검사를 시행한다.
 
PD-L1 발현이 없는(<1%) 환자들의 비율은 약 30% 정도로 추정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 환자들의 표준치료 역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돼있으나, 아직까지 보험 급여 문제로 인해 PD-L1<1% 환자는 물론이고 PD-L1≥1% 이상 환자들도 대부분 화학요법을 시행 받고 있다.
 
Q.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가 PD-L1≥50%일 경우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치료 모두 가능하지 않나.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 치료를 결정하는 환자 특성이 있나?
 
이기형 교수 = 그렇다. PD-L1≥50%에서는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과 펨브롤리주맙+화학병용요법 모두 가능하다.
 
단독요법은 화학요법의 부작용이나 고통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 연구(KEYNOTE-024)를 보면 약 30% 정도의 환자들이 처음 3개월 이내에 병변의 진행을 경험하게 된다. 즉, 치료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병용요법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고령 환자나 화학요법을 견디기 힘든 환자들은 단독요법을, 비교적 젊고 병변의 부하(tumor burden)가 큰 환자들은 병용요법을 권하고 싶다.
 
Q.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은 편평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모든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것도 'Category 1' 중 선호요법(Preferred)이다. 이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이기형 교수 = NCCN 가이드라인은 치료효과에 대한 증거수준(evidence level)에 따라 권고의 category를 결정한다. 여기에 효과, 안전성, 근거 뿐 아니라 비용(affordability)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호요법(preference)을 결정한다.
 
따라서 선호요법 치료(preferred treatment)는 비용-효과까지 고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만, 비용(affordability)은 경제수준이나 의료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에도 항상 똑같이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다.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PD-L1≥50%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혹은 키트루다+화학병용요법을, PD-L1<50% 환자에서 키트루다+화학병용요법을 선호요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키트루다 이외의 다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도 있지만,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선호요법으로 돼있다는 것은 연구결과가 가장 우수했고 탄탄(robust)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표적치료가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의 경우,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1차 표준요법이라 생각한다.
 
Q. 실제 임상 환경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가 궁금하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할 때 1차 치료부터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선택하고 있는가?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투여 후 장기생존 한 환자 사례도 있나.
 
이기형 교수 = 아직까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 급여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임상연구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실제 KEYNOTE-407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면역항암 병용요법 연구에 참여했던 전이성 폐암 환자들 중 길게는 3년 정도 추적 관찰중인 환자들이 있다.
 
Q. 환자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특히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기존 치료 옵션이 더 제한적이었지 않나. 그만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다. 반면,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도 있을 것 같다.
 
이기형 교수 =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현재 비급여 처방만 가능하다. 환자들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비급여라도 처방을 결정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환자들의 경제적인 상태를 고려해, 주로 암보험(실비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옵션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1차 면역항암 병용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Q. 말기 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이 화두인 것 같다. 현재 2차 치료에서만 면역항암제 급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1차 병용요법의 급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가?
 
이기형 교수 = 미국의 NCCN 가이드라인이나 유럽의 ESMO 가이드라인에서 모두 전이성 폐암에 대해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새로운 1차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현재 2차 치료로 면역항암 치료를 시행할 수는 있지만, 1차 치료 도중 전신 상태가 악화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2차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결국 환자는 면역항암 치료를 접해보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1차 병용요법의 급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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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6 '아두카누맙' FDA 승인 신청서 제출‥'최초' 치매약 노린다
  7. 7 지병협 "의사 부족은 지역 불균형, 의료인력확대 철회해야"
  8. 8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 임상 12건 진행 중
  9. 9 녹십자, 독감백신·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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