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치료, 관해 유지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다

달라진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스텔라라', 조직학적-내시경적 장 점막까지 개선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증상 완화, 그리고 관해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으나 이제는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a novel histologic-endoscopic mucosal improvement)'이라는 더 큰 목표가 설정됐다.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은 조직 검사 및 대장 내시경 검사 동안 관찰된 이미지를 통해 세포 수준에서 대장(colon)의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임상 증상을 통한 증상 정도를 평가하는 임상 반응 및 임상 관해보다 좀 더 근본적인 치료 여부를 검정할 수 있다.
 
이처럼 치료 목표가 바뀐 것에는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획득한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몫이 컸다. 
 
인터루킨(IL)-12와 IL-23의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스텔라라는 소아 및 성인 판상 건선, 성인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지난 2018년 크론병, 그리고 2019년 12월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 중 스텔라라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8주차에 18%가, 1년 내에 44%가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생물학적제제 중 최초다.
 

메디파나뉴스는 세브란스병원 천재희 교수<사진>를 만나, 국내 궤양성 대장염의 최근 치료 목표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 '스텔라라'가 쏘아올린 공, 궤양성 대장염의 바뀐 '치료 목표'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된 병변이 안쪽으로 진행되면서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은 인구 100,000명당 30.87명 정도로 20대에서 40대 연령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이는 곧 사회적 경제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의 환자들이 질환으로 여겨진다.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유전성, 면역성, 감염, 정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진단은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없으며, 병력과 임상 증상,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관해 유도 치료와 관해 유지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는데, 크게 약물치료, 면역억제치료, 생물학적 제제,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흔히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은 비스테로이드 제제를 통해 관해로의 빠른 유도가 목표였다. 이를 통해 관해 및 반응을 유지하고, 입원 및 수술률의 감소, 환자의 삶의 질 향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 시기가 느리고 불분명하다는 치료적 한계가 존재했다. 그리고 환자들이 효과 없는 치료를 오랜 기간 유지함에 따라, 생물학제제의 사용이 너무 늦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생물학제제는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지속된 염증은 수술, 대장 기능 장애, 요실금, 장협착증, 이형성, 악성 종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텔라라`가 궤양성 대장염에서 의미있는 임상데이터를 내놓으면서, 이제는 임상적 관해 뿐 아니라 내시경적-조직학적 관해를 이루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기존의 치료 목표가 증상 관리로 반응 및 관해 유도, 유지, 비스테로이드 사용, 입원 및 수술 감소, 일상 생활 가능이었다면, 앞으로의 치료 목표는 질환에 대한 관리 즉 점막 개선, 조직학적 관해 유지로 나아갈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Q. 궤양성 대장염 등 국내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원인이 따로 있을까?
 
천재희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 궤양성 대장염은 과거 서양에서 주로 발생했고 국내와 일본 등 아시아-아프리카계 환자는 적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변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위생상태의 변화다. 경제가 발달하면서 위생 상태가 좋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이 정착한 것이 유병률 증가의 핵심적인 원인이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 홍콩 등 비교적 경제가 발달한 동아시아 등에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Q. 궤양성 대장염에 유전적 원인도 작용하는가?
 
천재희 교수 = 유전적인 요소만으로는 궤양성 대장염 발병을 설명할 수 없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적 변이 등은 약 20%만 규명된 상태다. 밝혀지지 않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음식물이나 환경 변화, 위생 상태의 개선, 감염질환 감소, 항생제 등 약물 복용 증가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Q.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은 대부분 혈변이라던데.
 
천재희 교수 =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환자 90% 이상이 혈변, 설사, 점액변, 화장실을 급하게 가야하는 증상 등을 겪는다. 이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 받는다.

Q.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것 같다.
 
천재희 교수 = 이론적으로 생각해볼 때, 유전자 변이를 규명하면 이를 조절하는 치료 방법이 개발되기 쉽다.
 
궤양성 대장염도 이 질환에 관여하는 200여 개의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다. 그렇지만 그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원인을 안다 해도 실제 치료제 개발 과정이 쉽지 않다. 신체 면역 시스템은 네트워크가 그물처럼 매우 복잡하게 구조화돼 있다.
 
어느 한 가지 기전을 차단했을 때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어도, 이로 인해 다른 면역 시스템이 발동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치료제라는 것은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면역 기전은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생존을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면역 기전을 통제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Q. 이런 상황에서 '스텔라라'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천재희 교수 = 스텔라라는 기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와 달리 특정 면역 기전을 표적으로 한다는 장점이 있다.
 
광범위한 면역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게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을 유발하는 특정 부분을 특이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효과는 유지하되 부작용이 적다.
 
Q.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 TNF-a 억제제를 포함해 생물학제제 사용 비율은 어떠한가.

천재희 교수 =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생물학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약 10% 정도다.
 
기존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스텔라라와 같이 보험급여 적용 문제도 있고, 생물학제제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생물학제제 사용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치료 자체가 불충분했던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치료 목표가 높아지고 있어 점막 치유나 조직학적 개선 등에 도달하기 위해 생물학제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Q.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 생물학제제 사용 비율이 10% 정도라면, 사용 비율이 낮은 편이지 않나. 이는 진단이 빨라 생물학적제제까지 필요하지 않은 환자가 많은 탓일까?
 
천재희 교수 = 크론병의 경우 생물학제제 사용률이 20~30% 정도로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 높다.
 
이는 궤양성 대장염에서 사용되는 치료제의 옵션이 크론병보다 하나 더 많기 때문이다. 5-ASA, 아미노살리실산(5-aminosalicylic acid)이라는 치료제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꽤 있어, 궤양성 대장염에서 생물학제제 사용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궤양성 대장염은 다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보다 누적 수술률, 합병증 발생률 등이 낮아 치료 목표를 비교적 낮게 잡는 측면이 있었다. 즉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으면 염증이 남아있어도 경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있어왔다.
 
Q. 앞서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안돼 관해를 치료 목표로 삼는다고 들었다. 관해와 완치의 차이가 무엇인가?
 
천재희 교수 =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는 관해를 유도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즉, 관해는 발병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환자들이 1차적으로 원하는 바라면, 의료진 입장에선 관해에 더해 내시경, 대변 검사 등 각종 염증 평가에서도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치료 목표로 둔다.

완치는 흔히 '좋은' 상태를 만들고 별도의 치료 없이도 병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관해를 유도,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치료제가 필요하다.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관해와 완치는 개념적인 차이가 있다.
 
Q. 관해 이외에도 스텔라라가 입증한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이란 용어도 생소하다.
 
천재희 교수 =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개선'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다. 이 두 개를 분리시켜 설명을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내시경적 점막 치유'란, 내시경으로 봤을 때 활동성 염증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염증을 앓았던 흔적만 있거나, 염증이 없었던 상태와 같게 된 것을 '점막 치유'라고 한다.
 
이 외에 '조직학적 점막 개선'이란 현미경 등을 동원해 염증 부위의 조직 검사를 진행했을 때 염증 세포가 보이지 않는 호전 상태를 뜻한다. 조직학적 관해는 가장 심화된 관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조직학적 관해를 이룰 수 있는 약제는 효과가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임상 연구 당시엔 '조직학적 관해' 개념이 구축되지 못한 상태라 관련 데이터가 없었다. 스텔라라는 임상 연구 결과 상당수 환자들이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Q.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가?
 
천재희 교수 = 그렇다. TNF-a 억제제나 면역억제제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약효 소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스텔라라의 경우 TNF-a 억제제 등과 비교했을 때 장기간 사용해도 관해 유지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NF-a 억제제의 경우 '면역원성'이 생겨 오래 투여하면 약효가 떨어진다. 신체에서 약물의 성분을 중화하는 항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텔라라는 '중화항체 형성률'이 매우 낮아 약효가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스텔라라`, 관해를 넘어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회 제공
 
 
한국 얀센의 `스텔라라 프리필드주(우스테키누맙)`는 염증성 단백질의 일종인 IL-12(인터루킨-12), IL-23(인터루킨-23)의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그리고 지난 2019년 12월,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추가했다.  
 
스텔라라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허가는 중등도 내지 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 대상자에서 스텔라라의 유도/유지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평행군, 다기관 시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스텔라라는 임상시험 통해 보편적 치료에 실패한 환자뿐 아니라, 기존 치료 및/또는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불응한 중등도-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을 가진 대상자에서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은 대상 환자에게 스텔라라 6mg/kg 정맥주사를 맞은 초기 유도 연구(UNIFI-I)와 8주 후에 44주간 8주마다 스텔라라 90mg 피하 주사를 받은 유지 연구(UNIFI-M)로 이어졌다. 두 연구의 최종 결과는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유도 연구(UNIFI-I)에서 스텔라라 투여 환자의 19%는 단 8주만에 임상적 관해를 보였으며, 환자의 58%가 8주차에 증상이 완화되는 임상적 반응을 경험했다. 
 
유지 연구에서 스텔라라 투여 환자의 45%가 1년 내 관해에 도달하는 등 빠르게 증상 완화를 보였다. 
 
또한 스텔라라는 1년 내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96%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스텔라라는 새로운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 평가변수로 장 내벽 개선 효과를 입증해 승인된 최초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유도 연구에서 스텔라라 투여 환자의 17%가 8주차에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을 달성했으며, 유지 연구에서는 스텔라라 투여 환자의 44%가 1년 내에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을 보였다. 
 
스텔라라를 52주간 투여한 환자에게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만큼 장기사용의 효과도 보였다. 
 
 

Q. 국내외 궤양성 대장염 치료 방법이 궁금하다. 스텔라라와 같은 생물학제제는 다른 제제 사용 후에 순차 적용하게 되나. 

 
천재희 교수 = 국내에서는 보험급여 기준에 따라 스테로이드(Steroid), 면역조절제 등 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약물 의존성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 생물학제제를 적용할 수 있다. 보통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를 사용한 후에 생물학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물학제제 허용 범위는 국가마다 다르다. 1차 사용을 허용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국내와 비슷하거나, 보다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있는 국가도 있다.
 
생물학제제가 고가이다 보니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 보험재정 여력에 따라 생물학제제 허용 범위가 달라지는 듯 하다.

Q. 생물학제제 간에도 적용 순서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천재희 교수 = 크론병에서 스텔라라 보험급여 기준에 따르면, TNF-a 억제제, 스텔라라 중 어느 것을 먼저 사용해도 무방하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스텔라라가 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 이와 같이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스텔라라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천재희 교수 = 궤양성 대장염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아직 없다.
 
가장 효과가 두드러지는 스테로이드는 관해(remission, 寬解)에 도달하는 비율이 약 90%에 달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커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장기간 관해 유지 치료에 활용할 수 없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보다 관해 유지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지만 반응 유지의 효과가 4~50%에 불과해 다른 약제와 함께 사용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면역조절제 역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국내의 경우 면역조절제가 골수 기능을 교란해 전반적인 면역 저하를 일으킬 위험성이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면역억제제로 치료가 충분한 환자의 비율은 약 40% 이하다.
 
이처럼 기존 치료제에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으므로, 생물학제제가 필요했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되던 생물학제제 중 TNF-a 억제제의 경우 치료 반응율이 약 6~70%다. 그 중 약 3~40%는 시간 경과에 따라 약효가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전체 TNF-a 억제제 투여 환자의 약 4~50%가 약효 등의 문제로 다른 약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스텔라라는 TNF-a 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TNF-a 억제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다.
 
의료진 입장에선 치료 옵션이 하나 더 생긴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남다르다.

Q. 인터루킨 억제제인 스텔라라를 먼저 투여하다가 TNF-a 억제제를 사용해도 효과는 괜찮은가?
 
천재희 교수 = 스텔라라로 치료받다가 TNF-a 억제제를 사용하는 순서도 가능하다. 생물학적제제 중 하나를 사용하다가 효과가 없다면, 다른 기전으로 바꿔 치료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치료옵션은 많을수록 좋다.
 
Q. 인터루킨 억제제인 스텔라라의 반응율이 궁금하다.
 
천재희 교수 = 스텔라라의 효과는 기존 임상연구를 진행한 치료제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임상 연구는 보통 위약(placebo, 僞藥)과 효과 등을 비교해서 진행한다. 스텔라라를 TNF-a 억제제, 베돌리주맙(Vedolizumab, 킨텔레스의 성분명), 토파시티닙(Tofacitinib, 젤잔즈의 성분명) 등 다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와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다.
 
위약과 비교해 진행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다른 약과 비슷한 정도의 반응율과 관해율을 보인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적었고, 약효가 오래 유지된다. 그리고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의 효과가 더해졌다는 점이 강점이다.

Q.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스텔라라'의 특장점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천재희 교수 = 스텔라라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약효가 오래 유지된다.
 
또한 다른 약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치료 방법이다. 스텔라라의 경우 처음에만 정맥 주사로 진행하고, 그 다음부터는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치료방법의 이점을 설명하자면, 다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보통 2주~한달 간격으로 투여한다.
 
이와 달리 스텔라라는 기본적으로 세 달에 한 번, 반응이 불충분 할 경우 두 달에 한번 투여한다. 다른 치료제에 비해 투여 간격이 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환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다.
 
Q. 스텔라라의 효과 유지가 궁금하다. 장기데이터는 확보돼 있나?

천재희 교수 =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스텔라라로 유지연구는 현재 54주까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있다. 해당 연구는 총 5년까지의 장기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투여만으로도 8주차에 임상적 반응이 있거나 관해에 이른 환자가 있었다. 물론 스텔라라는 아직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라, 리얼월드데이터가 아닌 임상 연구 결과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본원에서 임상 연구를 통해 스텔라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몇 년째 스텔라라를 투여해온 환자가 있다.
 
나아가 이미 보험 급여 적용이 된 크론병의 경우 여러 환자들이 장기간 스텔라라로 치료받고 있다.
 
Q. 스텔라라가 궤양성 대장염에 보험급여가 된다면 처방률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
 
천재희 교수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그렇다.
 
TNF-a 억제제는 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상을 조절해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스텔라라는 중등도에서 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중에서도 입원 치료까지는 필요 없는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서 인터루킨 억제제는 새로운 기전을 활용하기 때문에 TNF-a 억제제 등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부작용도 상당히 적어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 복합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TNF-a 억제제보다 유리하다고 본다. 크론병은 주로 젊은층에서 호발하는데, 궤양성 대장염은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스텔라라는 투여 간격이 길고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어 출장 등 업무가 잦은 회사원이나 병원에 자주 올 수 없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장기간 관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자주 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있어, 처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증시 위축 속 제약·바이오주 '선전'…업종 지수 '상위권'
  2. 2 비대면 진료 만족도'10점 만점에 9점'…"확대 시대적 흐름"
  3. 3 제약·바이오 관심 받을 때 ‘더’…기업들 설명회도 ‘박차’
  4. 4 [잠망경] 8월 예고된 복지부 복수차관제-질본 청 승격, 연기?
  5. 5 복지부 "지방 방사선의과대 신설? 수도권 환자 유출 못 막아"
  6. 6 '아두카누맙' FDA 승인 신청서 제출‥'최초' 치매약 노린다
  7. 7 지병협 "의사 부족은 지역 불균형, 의료인력확대 철회해야"
  8. 8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 임상 12건 진행 중
  9. 9 녹십자, 독감백신·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 ‘수혜주’
  10. 10 [영상] "검찰 고발까지" '4대악 의료정책' 대응 나선 의사단체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