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 4/6 억제제의 '희노애락'‥`급여` 풀리기 시작했다

입랜스 2차 폐경 전/후 환자에서 급여 확대‥버제니오도 1차, 2차 모두 급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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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은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유방암의 59.3%를 차지한다.
 
안타깝게도 이 분야는 오래도록 치료 방법에 개선이 없었다. HR+/HER2-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계속되는 재발때문에 오랜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고, 누적 독성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는 `CDK 4/6 억제제`의 출시 후, 완전히 다른 치료 환경이 마련됐다.
 
국내에는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노바티스의 '키스칼리(리보시클립)'가 등장했다. 
 
이들 신약은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내분비요법으로 레트로졸과 병용, 그리고 2차 내분비요법으로 파슬로덱스와 병용으로 이전에는 없던 효과를 증명해냈다.
 
이 중 2차 치료에서의 신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1차 호르몬 요법에 실패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인 환자군에게 기존 단독 요법 대비 2배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여줬다.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표인 '생존기간의 연장'과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부합하는 셈.
 
그러나 신약이 환자들에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중요하다. 급여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여전히 원하는 치료를 받지 못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CDK 4/6 억제제는 여러 희노애락을 맛봐야 했다. 오래도록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에서 급여가 되지 않던 입랜스가 좋은 예인 듯 싶다. 2차 치료의 경우 유방암 발생이 높은 국내의 폐경 전 젊은 환자들이 많이 기다리던 급여이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에서야 CDK 4/6 억제제의 급여 부분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랜스는 1일자로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의 폐경 전/후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이로써 입랜스는 폐경 후 환자 뿐만 아니라 서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국내 폐경 전 환자에 대해서도 환자 접근성을 확대했다.
 
버제니오 역시 이달 1일부터 ▲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적용됐다.
 
아쉽게도 가장 후발주자인 키스칼리는 아직 급여권에 들어서지 못했다. 다만 키스칼리는 폐경 전/후 환자 모두에게서 생존기간을 입증한 것과 더불어, 특히 폐경 전 유방암 1차 치료제 중에서는 최초로 OS 연장을 선보여 의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폐경 전` 환자가 입랜스의 초기 호르몬 치료를 받겠다고 한다면, 외과적 난소수술이 선행돼야 쓸 수 있다.
 
반면 키스칼리는 OS를 입증한 MONALEESA-7 연구로 이러한 조건 없이 폐경 전 환자에게 1차 치료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인 혈액종양내과 이근석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병기가 상당 수준 진행되어 완치가 어렵고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존율을 높일 치료법이 치료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CDK 4/6 억제제와 같이 임상적으로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치료제가 보험이 적용됐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고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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