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약, "홍남기 부총리 마스크 발언 8만 약사에 사과하라"

약사들의 믿은 헌신짝처럼 버려…코로나19 관련 혼선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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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부산시약사회가 편의점주와 약사를 비교한 홍남기 부총리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3일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30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이기도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 중,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헌신한 약국과 약사에 대한 폄하 발언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약사회는 "전 국가적인 감염병 비상사태인 코로나19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약사는 그 누구도 약국이 공적마스크 취급업소로 선정되는 것을 환영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최일선에 위치한 제1차 보건의료기관이자 국민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상기하면서 묵묵히 감내하며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한 공적마스크 취급 시작과 동시에 약사는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고자 하는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폭언과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적마스크를 실제 취급·판매하는 약사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매체에 먼저 발표해버림으로써 공적마스크 공급과 판매현실의 괴리를 모르는 시민들로부터 발생한 일처리의 앞뒤를 거꾸로 꿰어 맞춘 부실행정의 전형이며 이러한 상황은 마스크 판매수량조정과 5부제 판매 등 정부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여지없이 반복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에서 공적마스크 판매채널로 약국을 선정한 것은 약국이 이미 국가방역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고 약사도 이 때문에 국민안전을 위해 공적마스크 판매에 헌신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로지 경제1순위 논리에만 사고가 고착되어 있음이 이번 발언으로 재차 확인됐다"며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휴일까지 반납하면서까지 휴일지킴이약국으로 무조건적인 봉사를 해 온 약사를 편의점 주인과 동일시 해 버린 것은 정부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수장이 절대 내뱉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이는 그가 가진 사고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경제논리를 그대로 반증하듯 의료민영화, 원격의료, 법인약국 등 대기업자본만 배불리고 서민을 도외시하는 정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약사회는 "약사와 약국직원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런 사소한 부분을 원해서 공적마스크를 취급한 것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약사를 보건의료인으로 판단하여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게 만든 정부와, 그 정부를 신뢰했던 약사들의 믿음을 헌신짝처럼 내 던져진 약사들의 배신감과 허탈감이 극에 달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국가감염병사태가 발생할 경우 약사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약국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약사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본인의 부적절하고 상황인식이 부족했던 발언에 대해 전국 8만 약사에게 공식 사과하고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장관의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가 감염병 사태발생 시 최일선의 감염병확산방지 시스템인 약국과 약사직능의 역할정립과 제도적 기반을 사전에 마련해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혼선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 주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보이지 않는 곳과 약국에서 현실적인 큰 도움을 주셨던 지방공무원, 경찰관, 의용소방대원 분들께 전국 약사들을 대표하여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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