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주사제'가 통했다‥ 변한 '조현병' 치료 환경

재발과 재입원율 낮추기 위해서는 '약물 순응도' 관건‥LAI로 긍정적 케이스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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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조현병`은 여러 편견에 시달리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의사들은 거듭 강조한다. 조현병 환자도 조기에 치료하고, 꾸준히 약물을 복용한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조현병(Schizophrenia)`은 100명 중 1명 정도가 걸릴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조현병은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조현병을 치료하려는 환자나 보호자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전문가들도 국내 조현병 환자 중 5분의 4 가량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또 조현병의 발견도 늦다. 환자나 보호자가 해당 증상에 대해 가볍게 여기거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병원 방문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지난 40년간 효과적인 치료방법들이 꾸준히 개발돼 왔다는 것, 그리고 이제 한 달에 1번, 혹은 1년에 4번만 맞으면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Long-Acting Injection, LAI)'가 출시됐다는 점이다.
 
조현병 환자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조현병 환자의 경우 '약물 순응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조현병 치료의 골든타임이라고 여겨지는 시간은 발병 후 5년 이내인데, 이 때 약물치료를 중단했을 경우 80% 이상이 재발한다. 재발을 거듭할수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화' 상태가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한 달, 혹은 세 달의 주기로 투여로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약물의 순응도를 높여준다.
 
아울러 그동안 사용됐던 경구제는 약을 처방받기만 하면 외부에서 환자가 실제로 복용하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반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직접 병원을 내원해야하기 때문에 자의적인 약물 중단은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이는 재발률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단순히 '효과가 오래 가는',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는' 약이 아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의 재발률을 낮추고, 이는 재입원율의 감소로 연결되며, 궁긍적으로 환자가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즉, 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환자들이 자신의 원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사들은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급여가 되면서, 조현병 환자들의 치료 환경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는 1개월에 한번 맞는 '인베가 서스티나'와 연 4회 맞을 수 있는 '인베가 트린자'가 출시돼 있다. 이들은 모두 급여권에 들어와 있고, 의료급여 수급권자 환자에 대한 접근성도 2017년 3월 시행된 의료급여법 개정으로 개선됐다.
 
S 정신건강의학의원 원장은 "조현병은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약을 안 먹는 사람들에게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 순응도를 높여준다. 경구제를 복용할 시 부모랑 같이 사는 환자는 복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혼자 사는 경우에는 스스로 약물을 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주사제가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사용한 환자들 중 긍정적인 사례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재발로 인해 입퇴원을 반복한 환자가 이전보다 덜 고통을 받는다든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 병원 방문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욱 치료에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의 케이스다.
 
그렇지만 조현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절반이 되지 못한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기까지의 언덕이 높은 탓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에 대한 강한 편견으로 인해 치료 시작 시기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늦다.
 
더군다나 최근 여러 사건사고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쌓여있는 상태다.
 
S 원장은 "조현병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편견으로 환자를 숨게 만드는 것보다,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케이스가 많이 비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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