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환자경험 점수 하락…환자-의료진 간 소통 필요

심사평가원,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 공개…평균 점수 82.7로 1차보다 낮아져
평가대상에 중소형 종합병원 추가돼 점수 영향…간호사보단 의사 점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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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전국 종합병원에 대한 환자경험 평가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0병상부터 499병상 이내 중소형 종합병원이 추가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2차 환자경험 평가를 위해 300병상 이상인 전국 154개 (상급)종합병원에 1일 이상 입원 후 퇴원한 환자 2만3924명을 대상으로 24개 문항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입원 경험 시 의료서비스 평균 점수는 82.7점으로 나타났다. 6개 평가 영역 중 간호사가 86.1점으로 가장 높았다.
 
2차 환자경험평가 점수[크기변환]2.jpg

간호사는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경청)’에서 86점대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병원생활 설명’도 84.9점으로 우수했다.

다음으로 ▲투약 및 치료과정 82.8점 ▲병원 환경 82.6점 ▲전반적 평가 82.5점 ▲의사 81.6점 ▲환자권리보장 80.2점 등이었다.

6개 영역 모두 80점 이상이었지만, 의사와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비교적 점수가 낮았다.

의사는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87점 이상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 등에서 70점대를 받아 문항 간 격차가 확인됐다.

이번 2차 환자경험 평가 평균 점수는 1차 평가 점수인 83.9점보다 낮다. 이는 신규 기관이 평가 대상으로 진입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
 
환자경험평가 도입시점에 따른 점수[크기변환]2.jpg

2차 평가는 대상 기관이 3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으로, 5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평가보다 확대됐다.

새로 평가된 300~499병상 종합병원 평균 점수는 81.6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1차 평가에 참여했던 기존 대상기관도 이번 2차 평가에서도 83.5점으로 0.4점 소폭 낮아졌다.

심사평가원은 이번 2차 평가결과에 대해 “대인적 측면에서 환자 입원 경험 점수는 비교적 높았고, ‘위로와 공감’ 문항의 경우 신규 대상기관이 포함됐음에도 1차 평가보다 다소 상승했다”면서 “이는 환자경험 평가 도입 이후 의료진과 병원의 다양한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반해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정보제공, 환자 참여 측면에 있어 1차 평가와 유사하게 낮은 점수가 확인돼 환자와 의료계 간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환자경험 평가는 국민 관점에서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확산코자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중심성은 의료 질 핵심요소다. 국내보다 먼저 환자경험을 시작한 미국, 영국 등은 매년 병원별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결과 중 일부는 성과지불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OECD는 환자중심 의료를 달성함에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환자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보건의료 질 지표 영역 하나로 환자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는 2017년부터 자료제출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두 차례 진행한 환자경험 평가에 대한 겨로가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탁 연구를 추진 중이다. 또 환자중심성 평가를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희정 업무상임이사는 “2차 환자경험 평가가 확대돼 의료 질 평가에 있어 환자 참여가 제도화됐으며, 평가결과에 더 많은 국민 목소리를 반영해 의료문화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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