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차관까지…코로나에 얼굴 맞대는 고위직-바이오

4월 문재인 대통령 업계 간담회 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 조직 구성
김연명 사회수석도 관심 드러내…기재부·산업부·복지부 차관도 업계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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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서는 바이오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사태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여러 고위직 인사를 직접 만나게 되는 기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경기 성남 소재 제약사 제넥신을 직접 방문해 백신 개발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차관이 제약사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발업체 우선지원 기준 마련 ▲기업 심층상담 ▲1000억원 이상 개발자금 지원 ▲‘코로나19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관련 업계를 만난 바 있다. 범정부 지원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인 지난 4월 9일 문 대통령은 경기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산·학·연·병 관계자와 합동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된 제도·자금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고, 이는 범정부 지원위원회로 구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소재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 씨젠을 찾기도 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달 2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파멥신·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업체 관계자를 만났다. 당시 간담회는 지난해 선포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후속조치로 이뤄졌으며,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 등도 논의됐다.

이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지난달 15일 인천 연수구 소재 셀트리온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생산설비를 시찰했다. 김 차관이 제약·바이오 업체를 직접 찾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위기를 국내 바이오기업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는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달 24일 전남 화순 백신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견을 들은 뒤 애로사항에 대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달 8일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 본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연구소 실험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고위직 인사와의 만남은 업계에 대한 관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업계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안 기재부 2차관은 현장 방문 후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연구, 사업화 지원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해 유망한 연구가 중단돼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이른바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위직 인사 방문 릴레이에는 아쉬운 점도 남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초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코로나19 긴급 진단시약 제조사 코젠바이오텍을 방문했을 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장을 방문한 바 없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13일 코로나19 관련 수출 제약사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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