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후발주자 '티쎈트릭'‥급여에 가장 앞서며 날개 달아

PD-L1 발현율 조건 없이 비소세포폐암 및 방광암 이어 '소세포폐암'에 급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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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엄연히 말하자면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후발주자 측에 속한다.
 
티쎈트릭이 국내에 출시된 2017년 5월은 면역항암제인 '옵디보(니볼루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이미 사용되고 있던 때다.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2015년에 출시된 후 몇 년 동안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또 흑색종 및 비소세포폐암에 2차 치료제로 급여가 이뤄진 상태였다.
 
티쎈트릭도 뒤따라 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에 급여가 적용됐지만, 불리한 점이 많았다.
 
단적으로 면역항암제들은 제약사에 따라 검사법이 달랐다. 이미 대다수의 병원들이 앞서 등장한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검사법인 SP263으로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고, 후발주자인 티쎈트릭을 사용하려면 SP142 검사법을 마련해야했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한번 더 수고로움을 감안해야했던 때였다.
 
그런데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각각 비소세포폐암에서 PD-L1 발현율 10% 이상, PD-L1 발현율 50% 이상으로 급여에 묶여있는 동안 티쎈트릭은 서서히 반격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2019년 티쎈트릭은 기존 급여 조건이었던 'PD-L1 발현율 5% 이상' 조항이 삭제됐다.
 
이를 통해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및 국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2차 이상 치료에 PD-L1 발현율과 관계 없이 급여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이 때부터 티쎈트릭은 본격적으로 위치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현재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티쎈트릭도 방광암,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2019년 최초로 '소세포폐암'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리고 올해 7월 티쎈트릭은 확장 병기의 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서 카보플라틴, 에토포시드와의 병용요법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급여가 확대됐다.
 
급여가 처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에서, 티쎈트릭은 이제 옵디보와 키트루다보다 앞서나가는 상황이 된 셈이다.
 
티쎈트릭이 타 면역항암제보다 급여 속도가 빠른 것은 약가를 월등히 낮게 조정해 접근한 덕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티쎈트릭의 급여 상한액은 약 230만원으로, 급여 적용 환자의 1회 본인 부담금은 타 면역항암제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후에도 티쎈트릭은 2019년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및 '항암화학요법제(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병용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삼중음성 유방암'에 허가됐다. 
 
뿐만 아니라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에 대한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PD-L1 발현율이 종양세포(TC)의 50% 이상이거나, 종양침윤면역세포(IC)의 10% 이상인 환자가 대상이다.
 
무엇보다 티쎈트릭이 비소세포폐암 1차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 MSD의 키트루다와 경쟁을 하게 된다.
 
MSD는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및 병용요법 급여를 3년동안 꾸준히 요구해 왔다. MSD는 정부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비용효과성 연구 자료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의 논의조차 보류되면서,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국내에 출시된 면역항암제들은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신장암, 위암, 식도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에 적응증 확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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