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환자 치료 병상 74.5% 포화상태‥인력·장비 보완 필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및 치료 시스템의 구축 및 이송 시스템의 정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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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망 환자를 줄이기 위한 중환자 치료 시스템 구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학회)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대비한 실제 가용 병상 및 의료장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 코로나 19 대응팀은 전국단위에서 실제 코로나 19 중증환자를 수용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 진료 현장에서 코로나 19 환자를 보고 있는 전국 92개 병원 중 88개 병원(응답률 95.7%)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응답한 병원 88개 중 코로나 19 중환자를 진료하는 74개 병원(전체 84.1%)을 대상으로, 기계환기치료 또는 에크모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각 병원의 병상 수와 장비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 인천, 경기에서 코로나 19 기계환기치료가 가능한 중환자 병상 수는 89개였고, 얼마전 대유행을 했던 대구경북지역은 31개의 병상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통상적으로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 대비 5%에서 위중환자가 발생하므로 8월 23일 기준으로 필요한 병상 수는 140병상이고, 준비된 병상 수는 188병상"이라며, "전국기준으로 74.5%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환자 수가 폭증하게 되면 중환자실은 바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사망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 인천, 경기에 대량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8월 23일 서울, 인천, 경기에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 대비 5% 위중환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병상 수는 115병상, 준비된 병상 수는 89병상으로 30%나 부족하다.

따라서 서울, 인천, 경기만 보면 5% 위중환자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학회는 서울, 인천, 경기 이외의 지역에 관심을 기울였다. 아직은 서울, 인천, 경기에 환자가 집중되어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 지금의 서울, 인천, 경기처럼 환자가 발생한다면, 외국의 사례처럼 사망률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학회는 "대부분의 코로나 19 중증 병상에는 산소치료만 필요로 하는 비교적 경증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단순히 병상만 늘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과 장비이다. 단순 병상 확보가 아닌 인력과 장비를 고려해서 실제적으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현재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의료원들의 경우, 중증 환자 치료에 대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및 치료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현행 감염병 관리법에 따르면 각 시, 도별 지자체장이 감염병을 총괄하게 되어있어, 각 시, 도별 적절한 환자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에서 전체 환자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에 따라 전국 어느 병원에나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이송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코로나 19 중증 환자 치료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방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적절한 시스템을 정립한다면, 다가오는 2차 대유행 때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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