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생명과학부문 흡수했던 LG화학, 전지부문 분사 추진

17일 긴급이사회 소집 후 분사안 확정…2017년 LG생명과학 합병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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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생명과학 부문은 흡수했던 LG화학이 이번엔 전지 부문을 떼어내기로 결정했다. 두 사업 모두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전략이 적용돼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지사업본부 분할안을 확정했다.

그간 LG화학에서는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진 사업본부가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번 전지사업본부 분사는 시장 급성장에 따라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분사 필요성은 그간 곳곳에서 수차례 제기돼왔다.

관련 업계에선 부문 분사 시 주식시장 상장과 지분 매각 등을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생명과학 부문과 대조된다. LG화학은 독립돼있던 법인인 LG생명과학을 2017년 1월 생명과학사업본부로 합병·편입시켰다.

당시 LG화학은 합병 배경에 대해 ‘연구개발·생산 인프라와 기술 등을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됨으로써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생명과학 부문 흡수는 LG화학 주가에 비교적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화학 주가는 2018년 초에 4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났다.

이후엔 증감을 반복해오다가 최근 들어 70만원대까지 치솟아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전지사업 부문 분할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립성을 갖추게 된 만큼, 전지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 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이익 창출 구조가 갖춰진 것으로 평가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 신설법인명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다. 전지 부문 분사 방식은 물적 분할이다. 물적 분할은 분리 후 신설되는 법인이 발행하는 주식 전부를 존속법인이 갖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 급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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