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LG화학 전지사업 분할, 생명과학 부문에도 이어질까

대규모 투자 유치,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분할 목적…생명과학에도 부합
생명과학, 합병 후 지속 성장해 전자 이은 차기 주력부문 기대감
합병과 분할 전략 병행 가능성 확인돼…SK바이오사이언스 신설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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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수년 전 분리돼있던 LG생명과학을 합병·편입하며 덩치를 키웠던 LG화학이 이젠 전지사업부문을 분할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번 분할은 경영 전략에 따라 내부 사업부문 독립화가 가능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할한 것은 사업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고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분할로 신설되는 법인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기로 보고 있다.

이에 사업부문 분할로 시설투자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한 조직과 독립적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하는 전략을 택했다. 경영·운영 효율화는 현 성장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2017년 1월 LG생명과학을 합병할 때와 다르다. 당시 LG생명과학은 분기 최대 매출을 갱신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체개발한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와 필러 ‘이브아르’ 등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갖췄고, 연구개발(R&D)도 매출액 대비 15%를 넘는 비용을 투입하는 등 안정적 경영 상태에 있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연구개발·생산 인프라와 기술 등을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됨으로써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법인을 사업부문으로 흡수했다.

합병 전략은 적중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합병 후 연이어 최대매출을 갱신하고, 신약개발 연구 성과를 늘려나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622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R&D 투자 비용은 합병 전인 2016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으로 3년 새 2배로 증가했다.

R&D 투자 확대는 성과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은 2016년 10여개에서 현재 40여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입한 후보물질도 2개에서 12개로 증가했다.

때문에 현재로선 생명과학 사업부문을 분리할 이유가 없지만, 생명과학 사업부문이 현 성장세와 함께 향후 전지 사업부문과 비슷한 양상으로 성장한다면 동일하게 자회사 법인으로 분할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신약개발 사업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요하고, 신약 하나가 경우에 따라선 수조원대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생명과학과 전지 사업부문 간 공통점도 찾아볼 수 있다.

SK케미칼이 투자 유치 구조 마련과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백신사업부문을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할한 것은 전례가 될 수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이번 전지 사업부문 분할에 따라 생명과학 부문이 차기 LG화학 주력 사업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간 가려졌던 생명과학과 첨단소재 사업부문 가치가 제대로 부각될 것”이라고 했고, LG화학은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G화학이 새로운 기전을 갖춘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미국 1상 임상시험을 올해 내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진입 계획을 구체화 한 것은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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