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 전문가 손에 넘겨지는 화일약품…기둥 잃었다

41년 근속 박필준 사장 사임, 인맥 위주 시장 특성 상 사업 부담 커져
M&A 투자경영자 조경숙 대표 취임…계열사 임원 화일약품 사내이사로
지난 7월 유상증자, 지배구조 변화 암시…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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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원료의약품 중심 제약사 화일약품이 기둥을 잃었다. 더불어 투자경영 전문가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할 수순에 접어들었다.

화일약품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조중명·박필준 공동대표 체제에서 조중명·조경숙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필준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일신상 사유로 사임했다.

화일약품은 효율적 경영을 위해 기존 공동대표이사가 아닌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화일약품 경영흐름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올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우선 회사를 떠나게 된 박 전 사장은 1979년 5월부터 41년간 화일약품에 몸담아왔다. 2013년 1월부터는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박 전 사장 취임 당시 94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08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 사업인 원료의약품이 비교적 인맥 영향력을 크게 받는 폐쇄적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전 사장 사임은 화일약품 사업·영업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조경숙 신임 각자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조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경영 전문가로, 경영 컨설팅업체 이스트버건디 대표이사다.

이스트버건디는 필름제조업체 오성첨단소재 최대주주이고, 오성첨단소재는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에스맥 최대주주다. 에스맥 아래엔 여러 자회사, 손자사, 관계사가 존재한다.

조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다이노나와 자동차용 조명 제조업체 금호에이치티 등 2개 업체도 에스맥이 최대주주다.

이로써 조 대표는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형 지배구조 방식으로 여러 업체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을 갖춘 조 대표가 화일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화일약품도 이같은 수직형 지배구조에 포함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화일약품이 지난 7월 다이노나에게 20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200만주는 화일약품 주식 약 11%에 해당한다. 내달 중 신주가 상장되면 다이노나는 화일약품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조 대표 취임과 함께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상엽 에스맥 전무와 김영호 금호에이치티 CFO(최고재무관리자) 등 2명이 화일약품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점도 경영진 교체 과정에 착수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화일약품 지배구조 정점에는 조중명 각자대표가 있다. 조중명 각자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최대주주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순환출자 방식으로 화일약품을 비롯한 여러 종속사, 관계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향후 조경숙 대표는 다이노나에 배정된 화일약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화일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율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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