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확산 돌아보니…"환자 치료 병상 부족 시달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발병 이후, 이전 누적 확진자 3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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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별 신규 및 누적 확진자 수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8월 중순부터 한 달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가 일일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면서 잠잠해지는 상태이다.

이에 지난 한달을 돌아보니 무엇보다도 중증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시설이 부족한 점이 가장 문제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대표이사 김창보, 이하 재단)은 22일 '2020년 제5호 건강정책동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원인인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한 달간 보건소와 시립병원에서의 경험은 압축적이고 강력했다"며 "해당 기관의 직원 및 의료진이 받은 피로감은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K방역의 효과를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으로 일명 깜깜이 감염이라고 불리는 '감염경로 불명'과, '방역에 대한 비협조', '중증환자 치료병상' 부족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K-방역의 결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 그동안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약했던 오랜 시간동안의 구조적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 모두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8월 12일 이후 지난 한달 사이 중증환자는 9월 11일까지 기준으로 175명까지 늘어났으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데 공공병원으로는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

8월 25일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총 319개였는데 입원 가능한 병상이 10개 내외로 확산세가 더 커질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지정해 늘려나가 내년에는 총 600여 개 이상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으며,서울대병원에서는 중증환자와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긴급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19의 감염세가 강한 만큼 경증 환자라도 일반환자와 분리해 치료해야 하는데 이를 치료할 시설이 부족하자, 각종 대책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이 경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자체 연수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개방해 운영에 나섰으며, 국립경찰병원은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운영하는 등 의료기관 차원에서도 조치에 나섰다.

나아가 감염경로 불명과 방역에 대한 비협조도 보건당국을 어렵게 만든 요소이다.

재단은 "서울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은 이태원발 감염 이후 매주 10~20건 정도 규모로 유지됐으나 8월 12일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주요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첫확진자 발생일 기준으로 20일 차 누적 확진자수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가 구로콜센터보다 4일 이상 더 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비협조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8월 12일 이후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월 11일 이전 전체 누적 확진자수의 약 3배에 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8월 12일부터 9월 11일 한 달 사이 발생한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2,880명으로, 최초 환자 발생 1월 20일 이후 8월 11일까지 발생한 전체 누적 확진자수의 2.69배 큰 규모였으며, 1일 최대 확진자 발생은 152명에 달했다.

9월 14일 기준 서울시 누적확진자는 총 4,743명으로 발생 양상을 보면 신규확진자수는 확연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50명 전후로 적지 않고, 신규확진자 발생 규모가 8월 12일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8월 12일 이후 서울시에서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발생 사례를 살펴본 결과, ‘종교시설 및 보수집회’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학생 및 교직원’, ‘의료기관’, ‘사업체’, ‘사교모임’ 등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이 확인됐다.
 
재단은 "지난 8월 12일부터 시작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이 약 한 달여 시간이 흘러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현 시점, 서울시의 경험을 되짚어 의미를 해석하고, 향후 더 큰 재유행을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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