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진단 자랑 이르다"‥한국, 감염병 진단기술경쟁력 '최하위'

진단키트 제작 장비 대부분 해외 기업 기술‥연구개발투자 연속성 유지 등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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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신은진기자] 한국이 메르스를 호되게 겪은 덕분에 코로나19 초기 성공적인 진단검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가 '글로벌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PTEP)은 최근 '우리나라 감염병 진단 분야의 기술경쟁력 분석과 발전방안'(엄익천·김봉진) 보고서를 공개, 우리나라 감염병 진단검사의 경쟁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미국 등록특허를 대상으로 특허분석법과 K-PEG, 공동인용분석으로 지난 30년(1990-2019년)간의 한국 감염병 진단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한국이 미국에 등록한 감염병 진단 특허 건수는 총 39건으로 등록된 감염병 진단 전체 등록특허의 1.1%(39건/3,54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와 감염 바이러스, 간염과 같은 만성감영증 등의 일부 감염병 진단 등록특허는 일부 존재했지만, 다른 감염병 진단 분야에서는 해당 특허들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COVID-19 초기 상황에서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기반의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해서 상당한 수출실적을 거두었으나, 한국은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서 위상이 매우 열악하며 감염병 진단 관련 주요 기초·원천기술도 주요 선진국의 체외진단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허분석법으로 파악한 결과에서도 프랑스의 현시기술우위지수
(Revealed Technology Advantage)가 3.02로 가장 높은 반면, 한국은 0.26으로 평균(1.00) 이하였다.
 
특허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특허영향지수(Patent Impact Index)에서도 한국은 지난 30년 동안 0.16으로 나타나 주요국 중 8위였다.
 
K-PEG 평가점수를 평균해서 미국을 1로 표준화한 결과를 보더라도 한국(0.89)은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9위였으며 특허군의 미형성으로 연구개발의 연속성과 체계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감염병 진단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려면 ▲감염병 분야 연구개발투자의 연속성 유지와 부처 간 협력 확대 ▲감염병 연구개발의 정교한 역할분담 ▲감염병 진단의 해외 특허 확보전략 수립 ▲감염병 진단의 맞춤형 산학연 연구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감염병의 '방역-예방-진단-치료-확산방지'의 전주기적 관점 중 '진단' 분야에 국한해서 기술경쟁력을 고찰했다. 감염병 진단 이외에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에 대해서도 기술경쟁력 분석을 수행해야 하고, 나아가 감염병 진단의 기술경쟁력에 관한 특허분석법의 정량적인 분석결과를 보완하기 위한 조사도 병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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