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법 발전에 난치병 극복…미세감압술 시기 놓치지 말아야"

[인터뷰]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과거,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천연두'는 종두법 덕분에 자취를 감췄다.

또한 결핵, 나병, 콜레라는 저주받은 병이라고 불리며 인류를 괴롭혔지만, 지금은 백신이나 치료제 하나면 해결이 된다.

이처럼 현대에는 의학의 발달로 이전에는 고치기 힘들었던 병을 가볍게 다스린다. 또한, 수술법의 발전을 통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많은 질환에 해법을 내놓기도 한다.

바로 대표적인 예시가 '반측성 안면 경련과 삼차신경통'. 메디파나뉴스는 국내 미세혈관감압술(이하 미세감압술)의 대가로 지난 9월 1일부터 건국대병원에 진료를 시작한 박관 교수<사진>와 인터뷰를 통해 이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세감압술은 귀 뒤쪽을 절개한 후,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제7번 뇌 신경에 인접한 뇌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이다.
 
특히 학계에서는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차신경통에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보통 미세감압술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고, 반측성 안면경련에는 다른 치료법이 효과적이지 않아 일차적 치료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

박관 교수는 "미세감압술은 개두술 후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찾아 신경을 감압하는 방법으로 수술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이 현재까지는 가장 보편적이며, 내시경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중 감시장치의 발전으로 수술 중의 수술 결과를 예측하거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나라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수술 경험이 풍부해 임상적으로 수술결과가 우수하며, 연구 영역에서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반측성 안면경련의 환자 수는 2010년도에 3만 명 이하에서 최근 4만 명을 넘어섰고, 미세감압술은 연간 약 1,000명 이하에서 최근 1,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발병율이 높아지는 이유보다는 과거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졌다가 최근의 다양한 경로로 이 질환의 이해도가 높아져 수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된다.

박관 교수는 "실제로 수십 년간 이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거나 수술적 치료법을 권유받지 못한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현재도 임상 현장에서 많이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감압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수술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박 교수는 "적극적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드물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너무 걱정해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감압술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수술성적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신경외과 의료진을 믿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교수는 건국대병원에 부임하기 이전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약 24년간 근무하면서 미세감압술을 약 4700례 정도 시행해 국제적 수준의 수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측성안면경련 분야만 50편 이상의 SCI 논문을 주저자로 발표해 이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으며 임상 단계, 다양한 임상적 분류법과 지침을 제시했다.

연구업적 중에는 임상진행 단계, 혈관압박 유형, 수술 소견에 의한 혈관압박 정도, 수술 중 감시장치 활용법,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 기법 등의 지침은 '미세감압술 시의 국제적 표준'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박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환자 진료 및 수술 여건이 훌륭하여 앞으로도 반측성 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미세감압술을 진행하면서 임상연구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수술 중 청력소실을 최소화하고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간 뇌간청각유발전위검사, 지속적 근전도 검사 등 수술 중 감시장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룬드벡 '아질렉트' 제네릭 충격 끝?…3Q 실적 선방
  2. 2 국회 주목한 ‘DUR’ 강화…국회-정부 손 잡는다
  3. 3 식약처, 공적마스크 재고분 다시 사들여 공적 영역에 유통
  4. 4 휴젤, 중국 진출 '레티보' 자신감 "3년 내 점유율 1위 달성할 것"
  5. 5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허가 사전 검토"
  6. 6 상반기 실적 호조 셀트리온, 3분기 실적도 기대감
  7. 7 총파업 주도 전공의 투쟁 시동?‥"우리가 곧 의대생"
  8. 8 불법낙태 처분 3년째 '0건'‥낙태죄 사실상 사문화
  9. 9 '인보사' 임상취소처분 취소 소송 12월 본격화
  10. 10 "전문성 살렸다" 보건의료인 출신 의원 4人, 현안 집중 조명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