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찬성했던 병원계‥내년도 의사 수급 걱정 속 '역풍'

병원장들 대리 사과에 '병원 경영 우려 때문' 비난 이어져‥ 의대생들도 "사과할 이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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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올해 의사국시 응시율이 14%로 떨어지며 내년도 약 2,700명의 전공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초 의대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찬성했던 병원계는 당장 내년도 인력난을 우려하며 해당 정책에 반대했던 의대생을 대신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이러한 행태가 의료계 내부에서 비판을 받으며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국민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 응시 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같은 날 국정감사가 이뤄지는 국회에서는 정영호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의대생들이 의사국시에 재응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을 대신해 대리 사과에 나선 배경에는 내년에 당장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당장 인턴 수급이 불가능해지면, 내년도 병원 운영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의사 증원에 찬성해 정부 정책을 지지했던 병원계가 대정부 투쟁 등 단체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을 대신해 사과에 나선 데 대해 의료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의대생들의 의중과 상관없이 의대생들을 '대신해' 사과한 데 대해 의료계는 물론 당사자인 의대생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난 9일에는 행동하는 여의사회가 성명서를 통해 "사과한 병원장들은 의대생들에게 사과하라. 지난 8월 의대생을 거리로 내몬 그 부분부터 오늘의 사과까지 의대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병원협회는 정부가 의대생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발표했을 당시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의대생 및 전공의 등 의료계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이들이 의대생을 대리할 자격이 있는가. 내년 노예 수급이 안될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의대생의 국시 거부 사태를 유발한 책임이 있는 병협 소속 병원장들이 이제와 의대생을 위하는 척, 학생들이 위임한 적도 없는 대리인임을 주장하며 의대생들에게 다시 한 번 굴욕을 안긴 것에 크나큰 실망을 표한다"고 의대생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의대생들 역시 싸늘한 반응이다. 페이스북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숲'에 한 의대생 A씨는 "의대생들이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왜 정작 국시를 보는 당사자들은 빼고 사과를 하네 받아주네 멍청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대생 B씨는 "학생들이 하기 싫어 안하는 사과를 본인들이 나서서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값싼 인력인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질 상황에 처하니 경영난에 대한 걱정으로 사과에 나선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정부는 병원장들의 대리사과에도 기존의 완고한 입장을 유지하며, 재응시 기회 제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병원계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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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훅크 2020-10-12 13:46

    역시 의대생들은 시험 볼 생각이 없었어. 괜시리 옆어서 설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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