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회 찾아 읍소한 병원장들‥당사자 의대생들은?

대국민 사과·야당에 해결 요청한 병원장들‥의대협 탄핵 심의 중으로 의견 수렴조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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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사국시 사태 해결을 위해 주요 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을 '대신해' 절박한 심정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탄핵안 발의 등으로 의견 조차 모으기 힘든 상황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오후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은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앞서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장 내년도 인턴 수급부터 시작해 의사인력 부족에 따른 인력공백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병원계의 행보로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오히려 언론으로부터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대학병원장들의 대리 사과성명 발표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은 ‘대리사과’ 임을 강조하며, 의대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병원장들까지 나선 점을 지적하며 다수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더 키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부정적 여론을 키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대생 국시 재응시와 관련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정부가 1년에 수 백개씩 치르는 국가시험 중 어느 한 시험만 예외적으로, 그것도 사유가 응시자에 의해 거부된 뒤 재응시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공정성의 문제를 지적하며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를 한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장들은 이번에는 국회를 찾아 국민의 힘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시스템 문제를 제기하며,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를 통해 의사인력 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모 인하대 의료원장은 내년에 약 2,700여명의 의사가 안 나올 경우 필수의료 자체가 붕괴될 수 있으며, 한 학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공의 과정 4~5년 걸리는 만큼 몇 년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은 "이미 병원에는 선배들이 다 복귀했고 (국시 거부 의대생들만) 그야말로 오리알처럼 남았다"면서 선처를 호소하며 야당 차원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담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 측과 절충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 놓으며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황에서 야당 입장에서도 무조건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주장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일차적인 의견 수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의대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이나,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나"라며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가 박탈되더라도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의견과 "각자의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 "의사국시 재응시 기회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의견조차 의대협이 탄핵안 심의 중이라 업무 정지 상태에 있어, 의대협 회장단이 공식적 업무를 보는 것이 불가능해져 공식 대응조차 어렵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이미 지난달 14일부로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했고,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며 탄핵이 발의돼 의대생 의결 기구가 작동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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