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광주, 인천 요양병원‥政 뒷북 대응에 집단감염 계속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무대책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감염 확산·사망자 발생 부추겨
방역당국 뒤늦게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 발표 했지만‥"너무 늦었다" 지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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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경기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과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이어 이번엔 광주 효정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계속되는 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그에 대한 의료계의 질타에 방역당국도 뒤늦게 대응계획을 발표했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효정요양병원발 확진자는 입원환자 54명, 종사자 13명, 이들의 가족 등 n차 감염자 13명 등 현재까지 80명으로 집계됐다.

효정요양병원 역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부천시와 서울시 요양병원들이 코호트 격리 과정에서 많은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킨 만큼, 빠른 확진자 이송을 시작했지만 병상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여전히 19명의 환자와 병원 종사자가 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인천시 역시 지난 2일부터 입원환자 31명, 종사자 18명, 접촉자 3명 등 총 4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중인 인천 계양구 소재 요양병원에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B요양원으로 감염이 전파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확진자 총 160명, 사망자 총 47명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은 보름이 넘어서야 가까스로 확진자 전원을 완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문제가 제기됐던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은 4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21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결국 방역당국도 요양병원에 대한 방역 부실의 문제를 인정하고, 지난 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현안을 논의하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 보고를 받았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문제 해결을 위해 △사전예방 △초기대응 및 코호트 격리 △환자전원 △사후조치 등 단계를 나눠 요양병원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무엇보다 초기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중수본과 방대본, 국립중앙의료원, 전문가 등으로 3개 긴급현장대응팀을 구성하고, 감염 발생 즉시 파견해 △노출자·접촉자 확인 및 상황평가 △격리·전원계획 마련 △인적·물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시도별로 일반 요양병원과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해 병상과 인력 등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미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

의료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의 문제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뒷북 대책'을 내놓아 일파만파 퍼지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열악한 요양병원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검사와 형식적인 점검으로 인해 실질적인 요양병원 감염예방 및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코호트 격리를 통해 모든 책임을 요양병원에 떠맡기고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 코호트 격리만 하면 저절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다행이지만, 다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피해가 있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실질적으로 요양병원 집단감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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