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MSD 직원, 키트루다 등 독점 정보 훔친 혐의로 수사 중

2019년 퇴사 시기에 주요 신약 후보물질 및 기밀 내용 유출된 것 확인
유죄 확정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1-01-18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전직 MSD 면역항암연구소 소장(immuno-oncology director)이 '키트루다' 등 영업 비밀을 훔친 혐의 1개와 회사 기밀을 무단으로 유출한 죄목 1개로 체포돼 기소됐다.

샤프트 쿼드리(Shafat Quadri) 박사는 면역 종양학과 관련해 독점 정보가 들어있는 수천 개의 파일을 복사하고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유출한 데이터는 바이오마커와 관련된 전략적 계획, 치료 프로그램 검토, 학회 프리젠테이션 계획, 약물 모니터링 등이 포함돼 있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쿼드리 박사는 개인 이메일로 새 고용주가 소유한 계정에 파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리 박사는 MSD에서 면역항암 임상시험 등과 관련해 4년 동안 일하다 그만뒀다. 이 사건 행위는 그가 MSD를 사임한 2019년 9월과 10월 기간에 몰려있다.

MSD는 보안 시스템 상 쿼드리 박사가 기밀 내용을 유출한 것을 발견했고, 회사는 그가 4가지 약물과 관련된 파일을 전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렌비마, 린파자, 항 LAG3 항체 MK-4280, 그리고 코드명 C1-2075이라는 Nav1.7 비마약성 진통제다.

이후 FBI가 쿼드리 집을 수색했고, 그 결과 키트루다와 관련된 기밀 문서의 파일 및 사본을 전송하는데 사용한 두 개의 USB 드라이브가 발견됐다.

FBI 조사 결과, 쿼드리 박사는 적어도 12개의 문서를 유출했다. 여기엔 MSD의 주요 암 신약 후보물질 C1-3475과 관련된 기밀 내용이 들어있다. 키트루다는 개발 중 코드명이 'MK-3475'이었는데, 이 정보를 담은 내용과 KEYNOTE-119에 대한 독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쿼드리 박사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최근 몇 년동안 제약업계에서 기밀 정보 누출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바이엘은 2020년 3월, 공급망 비즈니스 설계자를 개인 이메일과 드롭박스(Dropbox) 계정으로 수백 개의 회사 파일을 보낸 혐의로 고소했다.

2019년에 CSL Behring도 선임 의료 담당 이사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는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및 기타 주요 회사 데이터에 대한 독점 정보를 가져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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