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님비'까지‥"급할수록 돌아가야"

준비 없이 무작정 지자체에서 지정, 지역 주민 반대 부딪혀 운영 차질
요양병원협회도 우려 제기‥"충분한 사전 준비로 지역사회 설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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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대책으로 마련된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이 지정과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원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을 통보하면서, 운영도 전에 잡음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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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이 지정되며,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들이 환자를 전원하지 못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돼 오히려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방생시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시도에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해 관리하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 운영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공립요양병원 △그 밖에 시설·장비 및 인력 확보상황, 주변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요양병원 등을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이 나왔지만, 충분한 시간과 논의 없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전라남도에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광양우리병원'은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는 물론, 원내 구성원들 간에도 갈등이 발생해 직원의 60%가 사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시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 역시 요양병원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담병원을 지정되며 구의회와 주민들까지 나서 지정철회를 요청하며 반발했다.

인천시에서는 계양구 A요양병원과 서구 B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들 주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지역사회로의 감염병 전파 문제였다.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충분한 감염병 전파 방지책을 마련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보니,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이 우리 지역에 지정된다는 것만으로도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현상 마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원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반대를 뚫고 감염병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더라도 음압설비 설치, 인력 충원, 입원 환자 전원 등의 사전작업이 필요해 실제 운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15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민간 요양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강제지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협의와 준비 없이 일단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려다보니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급한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오히려 불필요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운영 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충분한 사전 논의를 통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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