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불청객 코로나19…3차례 대유행 속 의료계 희생 빛나

코로나19 1년, 방역 최전선 지킨 의료계… 감염 위험·피로 불구 힘 모아
드라이브스루 검사 등 K방역 진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의료진 고군분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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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영상 유경호PD] 2019년 하반기, 중국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정보가 통제돼 주민들 입에서 입으로 감염병이 창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정학상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의 소란. 그때까지만 해도 이 여파가 경제와 사회에 큰 타격을 주게 될 지 몰랐다. 그리고 전 세계가 올스톱되리라 생각도 못 했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3,115명, 사망자는 1,283명에 달한다. 나아가 지난 2021년 1월 19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9,373만 2,935명 중 사망자는 202만 4,830명이다.
 
약 1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확진자 속 7만이라는 수치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지만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의료진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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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이후 5년만, 다시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

2020년 1월 19일, 우한시 거주 중국 국적 35세 여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 여성은 입국 하루 전인 18일부터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다.

정체 모를 병을 당시에는 '우한 폐렴'이라고 불렸고 1월 20일 마침내 국내 첫 확진자로 기록됐다.

중국 우한시에 급격하게 퍼져가는 감염병 소식과 설명절을 앞둔 시기, 방역 당국과 정치권은 비상이 걸렸으며, 의료계도 지난 2015년 확진자 186명 사망자 39명을 기록한 메르스 악몽을 떠올렸다.

특히 2월 초, 중국 우한시 확진자 사망 소식과 국내 확진자 증가 소식에 국민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월 29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지침을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정의와 특성 ▲접촉 시 대책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 할 일 ▲FAQ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마련했다. 또한 미국 질병관리본부와 WHO 자료를 참고해 '코로나 팩트'라는 휴대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국민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와 보건의약단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보건의약단체 협의체'를 구성해 감염위기 단계를 격상했고, 선별진료소 지정 등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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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병원계는 업무 과중으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폐렴 유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이 밀려드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의료기관은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또한 간호인력 부족과 영세 자영업자인 개원가는 폐쇄를 걱정하며,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했다.

이후 WHO는 '우한 폐렴'을 '코로나19'로 명명하고 2020년 3월 11일,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 하는 상태인 '팬데믹'을 선언해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 확대했다.

2020년 상반기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산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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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비상' 의료진 지원 몰려

코로나19 사태 초기, 메르스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신종감염병 대응에 기민하게 움직였다.

코로나19가 전파력이 높으며, 비말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잠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선제적 방역조치로 선방하는 듯했다.

실제로 2월 초,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리 숫자에 그치자, 의료계 내부에서 "너무 과도한 대응을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안정감 속에 살얼음판을 걸었다.

그러나 2월 18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 교회 발 대유행이 시작되자 성급한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 불과 1주일 만에 누적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 지역 병원들과 의료계는 패닉에 빠졌다.

확진자가 다녀간 응급실이 동시 다발적으로 폐쇄되고 의료기관이 감염원으로 지목되면서 개원가는 텅텅 비는 공동화 현상 경험했다.

또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들의 '제한적 정보 전달'과 '거짓말'로 인해 혼란을 겪었고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에 반비례해 의료진이 더 부족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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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국 의료진들이 대구와 경북도로 자원해서 모였다. 이후 대구 보건소에 공보의들이 차출되자 공중보건의협의회 후원계좌에 선배의사들이 모금이 진행됐고, 각 직역 지역의사회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나아가 마스크와 방호복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의협은 전국 의원에 마스크와 방호복을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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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에 희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의 제안으로 영남대병원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법이 도입된 것.

기존 코로나19 검사는 검사인원 1명 당 방역작업을 포함해 약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 방식으로 검사 건수를 늘려,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의사총파업과 맞물린 2차 확산, 그리고 연말연시 수도권 3차 대유행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집중적 감염자 차단, 의료진들 노력 등으로 3월 하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주춤해졌다.


이후 감염병에 대한 국민의식도 높아져 4월과 5월 확진자는 큰 폭의 증가 없이 유지되자, 해외에서 성공사례인 'K-방역'으로 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너무 일렀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추세 속 8월 14일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일일확진자가 다시 100여 명 대를 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병이 시작된 것. 또한,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비대면진료, 의대정원, 공공의대 확대를 추진하면서 의료계와 마찰이 일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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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8월 의대생들 국시 거부, 전공의·공보의 단체행동에 이어 의사단체는 두 차례 광화문 궐기대회와 총파업을 시행했다. 의료진이 자리를 비우자 우리나라 방역체계는 그야말로 '누란지위'에 처했다.

국민 여론도 의사들에 등을 돌린 상태에서 정부와 강 대 강 대치국면 속 평행선을 달리다. 9월 4일 전격적인 의정합의로 다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 시기, K 방역도 진화를 거듭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 별도 공간 필요, 차량이 없는 환자 이용 제한 등 한계를 보이자 H+양지병원이 한국형 워크스루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개발되고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케어하는 생활치료센터 등이 마련되는 등 신종감염병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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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시스템 구축과는 별개로 날씨가 추워지자 전문가들 예상대로 바이러스가 또 다시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11월 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의 정점은 크리스마스로 일일확진자가 1,24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의협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할 의료인력을 시급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왔고, 의협은 즉각 재난의료지원팀을 서울시 선별진료소에 파견하는 것으로 응했다. 또한 지난 3월 대구·경북으로 달려갔던 의사들이 이제는 수도권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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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덕분인지 800명과 1,000명대를 오가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300명대로 가라앉았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1년간 3차례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한 고비 넘기는 추세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기에 의료인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지만, 종식 시기는 아직도 알 수 없기에 의료진들은 올 한해도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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