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政, 코로나 1년 醫·藥 협력 ‘성공적’…소통과제 여전

정부 주도 겸염병 대응 체계 시험대 평가… 의료인력·치료제 개발 지원 순항

메디파나뉴스 2021-01-20 06:07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들이닥친 지난 1년은 정부 주도 감염병 대응 체계에 대한 의료계와 제약업계 협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이자, 경험이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여러 지원 정책과 함께 의료계와 제약업계로부터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여전히 소통과 이해가 요구되는 부분이 남아 있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의료계 협조 극대화…정부, 공개 감사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가 들이닥친 이후 1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대유행 사태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의료계는 중환자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중에서도 의료계 협조가 극대화된 것은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1월 초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히 증가해 일일 1,000명까지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13일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20일간 매일 확진자 1,000명이 발생된다는 가정 하에 3주 내로 생활치료센터까지 총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내용이었다.


1만 병상 중 생활치료센터 7000 병상을 제외하면, 공공·민간 의료기관으로부터 확보해야 하는 병상은 3000 병상에 이르렀다. 때문에 정부는 감염병전담병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등을 추가로 확보·지정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병상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정부는 약 3주 만인 이달 4일 1만2,031 병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공식 브리핑 중 의료진과 병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도 취임 직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오송 베스티안병원을 직접 방문해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의료계 협력은 이후에도 확인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팀에서는 민간의사 약 1,200명을 모집한 후 의료인이 필요한 기관에 총 66차례 지원했고,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유휴 간호사 등 약 5,300여명을 모집한 후 765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 제약업계 치료제·백신 개발 적극 협력…치료제 조건부 허가 눈앞


제약업계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로 적극 협력해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범정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관한 제도·자금 지원을 공표했다.


해외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과 관계없이 국산 자체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공식 입장도 내놨다. 이는 임상시험과 개발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해외 백신 확보를 이유로 지원이 소홀해지거나 외면 받게 될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 우려에 따른다.


그 결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현재 3상 임상을 조건부로 하는 허가가 검토되는 단계까지 왔다.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조건부 허가 승인 전이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고연령·고위험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기도 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 등도 발빠르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사례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2상 환자 모집을 마친 후 결과를 분석 중이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는 대규모 2·3상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외 현재까지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은 총 각각 15개, 6개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규모도 지난해 대비 늘린 상태다. 치료제는 450억원에서 627억원으로, 백신은 490억원에서 687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 정부-제약계 소통 석 달째 지연…의료계 충돌 사안 여전 ‘과제’


다만 이같은 의료계와 제약업계 협조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위한 정부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소통 부족은 비협조 구도로 악화돼 지난해 있었던 총파업이 재현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공식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제약업계와 소통 기회를 갖지 않았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약업계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제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석 달째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의료계와 충돌되는 사안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1차부터 최근 진행된 3차 실무회의까지 모두 불참하고 있다. 이는 복지부와 의협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측 사이에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급여 관리 종합대책, 의대정원 확대 등 풀지 못한 숙제도 산적해있는 상태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기사작성시간 : 2021-01-20 06:07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시가총액 5위 예고…제약계 압도
  2. 2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DWN12088' 국내 임상시험 돌입
  3. 3 불법 사무장병원 근절법 추진… "부당이득 압류절차 단축"
  4. 4 명인, 향정신성의약품 합성원료 국내 첫 일본 수출
  5. 5 바이넥스, 제조공정상 문제 인정…"함량 등 이상 없어" 해명
  6. 6 단 한차례 부진 없이 성장 거듭한 휴온스, 매출 상위사 저격
  7. 7 출시 4년여 남은 '자디앙' 제네릭…무더기 허가
  8. 8 [제약기업 CEO 인터뷰] ④대웅제약 전승호 사장
    "펙수프라잔 등 블록버..
  9. 9 [인터뷰]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CSO 영업 우려… 정부, 공정 경쟁위해 ..
  10. 10 요양병원·시설 면회 완화 지침 마련, 병원계 '환영'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