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평균 체류기간 21일·90% 완치 후 귀가

"소화제보다도 정신과 약 처방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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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대구·경북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다. 늘어나는 환자를 점점 감당하기 어려울 때, 연수원, 교육원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가 등장했다. 경증 환자에게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 확산을 막는 묘수였다.


지난 2020년 3월, 태릉생활치료센터를 시작으로 보라매병원은 다양한 생활치료센터의 운영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재난상황을 몸으로 부딪히며 값진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선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0년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 운영 당시 입소한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입소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입소기간, 문진 및 검진 횟수, 소요 처방약 등 생활치료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환자들이 머무른 기간은 평균 21일이었는데, 이 중 약 90%(191명)는 건강하게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으며 10%(22명)만이 추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의 연령별로는 10대(8명), 20대(114명), 30대(42명), 40대(28명), 50대(21)명으로 평균 연령은 28.0세였는데,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당 하루 평균 의료진 상담 횟수는 3.2회로, 환자들은 매일 3회 정도 의료진의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환자들에게 처방된 약도 다양했다. 코로나 증상과 관련된 해열·진통제(482건), 기침·가래약(404건), 콧물약(290건) 등이 많았다. 특히, 수면제·항우울제는 406건이라는 높은 처방 건수를 보이며 소화불량(307건)보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격리생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 약점과 향후 개선 방향으로는 상시 관찰 및 보안 강화의 필요성을 꼽았다.

연구진은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생활치료센터는 CCTV가 없는 관계로 상시 관찰되지 못해 응급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동안은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일반적인 화상채팅 프로그램을 활용했지만, 정보보안을 위해서는 강화된 전용 프로그램 개발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보라매병원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단 총괄부단장을 맡고있는 송경준 교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경증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더욱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환자 통계와 개선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논문 주 저자인 이선영 교수는 "현재의 재난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의료 자원의 배분과 환자 분류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축적한 자원관리경험과 데이터가 향후 추가적인 생활치료센터를 운영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지난 2020년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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