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20’ 선포 일성신약, 20년전 매출 퇴보…3세경영 ‘오명’

지난해 매출 406억원, 16% 감소…1999년 이후 역대 최저치
상장 이래 첫 영업손실도 악화…수년간 성장 동력 부재로 부진
연구개발 실적 전무, 매년 투자 1억…윤종욱 대표, 재평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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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일성신약이 역대 가장 심각한 매출 부진 사태에 직면했다. 오너 3세 경영에 오명으로 남을 수 있을 치명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406억73만원으로 전년 484억1,162만원 대비 16.1%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18억5,076만원으로 12억5,711만원보다 47.2% 더 커졌고, 당기순이익은 28억2405만원으로 67억1855만원 대비 58% 줄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일성신약이 21년 전인 1999년 428억9,800만원을 기록하며 400억대에 진입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연이어 매출 규모가 추락하는 부진을 겪으면서, 주식시장 상장 이래 처음으로 2019년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더 악화됐다.


일성신약은 2014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선포했지만 20년 전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퇴보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제2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순환기, 신경정신계, 조영제 사업 진출과 수출 강화를 공표했지만 기업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되진 못했다.


일성신약은 이번 영업손실 증가 요인에 대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 제품이 항생제, 골질환 치료제, 조영제, 마취제 등 비교적 영향이 크지 않은 품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부진이 온전히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고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수년간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현재로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않는다면 매출액 반등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약연구개발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해 공시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완료실적이나 향후 계획에 신약후보물질은 단 1건도 없다.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최근 3년간 매해 1억원 남짓에 그친다. 일성신약은 사업설명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 중심 선진국형 구조로 개편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급격한 경영난은 2019년 취임한 오너 3세 윤종욱 대표이사에게 분명한 오점이다.


윤 대표이사는 오너 2세 윤석근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했지만, 2019년에 이어 지난해까지도 ‘급격한 매출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특히 사업규모가 2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은 경영능력 재평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윤 대표이사는 올해 성과에 상당한 부담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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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일성주 2021-02-03 15:29

    경영 못하면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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