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일라이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약 ‘LY-CoV555’(bamlanivimab)가 예방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는 노인시설 입소자와 직원 등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항체약과 위약을 투여하고 8주 후 효과를 검증했다. 전체적으로는 항체약을 투여한 그룹의 발병위험이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 비해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설의 입소자와 비교한 경우 항체약을 투여받은 그룹이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보다 발병위험이 80% 낮았다.

LY-CoV555는 2020년 11월 FDA로부터 경도~중등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예방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백신이 체내 면역기전을 이용해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데 비해, 항체약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회복한 환자가 획득한 항체를 카피해 투여함에 따라 체내에 항체를 얻는 메커니즘이다. 예방약으로 사용이 승인되면 백신에 비해 짧은 시간에 효과를 얻고 싶은 경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사람 등에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