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폭언·폭행 속에도 공보의 코로나 최전선 지켰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형갑 회장, 의료정책포럼서 강조
"근무환경, 교육, 수당, 인권 문제 개선해 또 다른 감염병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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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유경호 PD] 신종감염병 사태 속 의료취약지에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들은 동분서주했다.   


그 과정에서 방역 가스 얼굴 살포 사건이나 폭언·폭행을 겪기도 했지만, 이들은 3차례 대유행 위기를 이겨내는데 기꺼이 헌신했다.

코로나19 사태 1년, 공보의 대표는 지난 방역 현장을 돌아보며 또다른 감염병 사태를 대비한 개선점에 대해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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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경북에 파견됐다. 그러나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현장에서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한 점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형갑 회장<사진>은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7층에서 열린 '의료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례로 지난해 3월 12일 대구지역에 파견을 다녀온 공보의가 머문 전라남도 여수시 한 섬 숙소에 방역 직원이 들이닥쳤다.

그런뒤 강제적으로 방안에 방역가스를 살포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 정보도 부족하고 주민 공포감이 맞물려 벌어진 일로 당시 의료계에 충격과 박탈감을 줬다.

이에 당시 대한의사협회는 "공보의를 그냥 잠깐 스쳐 지나가는 소모품 정도로 여기며 '싼값으로 젊은 의사 100% 활용하기' 제도로 전락해버린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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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방역가스가 살포된 공보의 관사

김 회장은 "이렇게 알려진 사건 이외에도 코로나19 근무 중 공보의를 향한 폭언·폭행, 협박 민원은 계속 있었으며, 특히 위험지역 파견 이후 본래 근무지로 돌아간 이후에 공무원으로 받은 불이익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면 해당 보건소장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호해야 하는데 만들기도 어려웠고 현장에 잘 적용이 되지 않았다"며 "보건의료인력 등 근무환경 개선 법률이 있는 만큼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보의들은 방역 과정에서 두려움과 소진, 우울증, 상대적 박탈감, 정신적 스트레스, 인권 침해 등 다양한 정신적 건강에 대한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지원은 거의 없었으며, 공무상 질병과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에 공보의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공보의들은 2020년 2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대 유행 당시, 즉시 파견 차출 파견돼 임무를 다했다.

김 회장은 "금요일 오후에 갑자기 다음날 대구·경북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했다가 파견 취소, 그리고 다시 파견하라는 등 사태 초기 혼선이 컸다"며 "공보의들은 감염병 대응 훈련 없이 그리고 식대나 방역 물품 없이 일단 뛰어들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공보의 근무환경, 교육, 수당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컸으며, 4월 15일 이후 안정세에 접어든 이후, 비로소 환경 개선에 나섰다. 소위 군대용어로 '선조치 후보고'가 된 셈이다.

처음에 제대로 받지 못했던 수당도 지급됐다. 하지만 복잡한 수당이 간결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지급되지 않는 곳이 발생했다

이런 어려움 속 활약이 빛이 나는 것은 공보의 중 선별진료소나 병원에 근무하다가 감염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공보의는 철저하게 근무 지침을 지켜 교차 감염 줄였다. 비록 보건소 직원 감염은 있었지만, 공보의는 그런 사례가 없었다"며 "발열 기침환자 동선 분리, 헤어캡 사용 등 공보의가 자문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처럼 공보의는 격오지나 의료취약지에서 의학적 자문할 수 있는 귀한 인력임에도 배제되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공보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마땅한 직급이 없다. 그래서 현장에서 유일한 의무인력일 때가 많았지만, 방역에 관한 전문적 의사결정에서 무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0년을 돌아보며 개선점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또다른 신종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어 공보의 활용과 관련해 제도적으로 잘 보완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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