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핵심 빠진 한국파마 보도자료는 ‘실수’일까, ‘포장’일까

한국파마, ‘위탁생산’ 단어 없이 코로나19 치료제 보도자료 배포
5일 연속 상한가 시점에 해명공시로 ‘위탁’ 언급…해석 오류 상당
코로나19 시기 ‘치료제·백신 개발’ 곳곳서 남발…자성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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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은 유명하다.

같은 사실이더라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글로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석 오류를 최소화시키기란 쉽지 않다.

‘한국파마 코로나19 치료제 인도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논의’.

한국파마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도자료 제목 문구다. 입장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얼핏 보면 제3자로선 아무 의심 없이 ‘저 코로나19 치료제는 한국파마가 개발한 것’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인지 이 소식이 전달된 지난달 12일 직후 한국파마 주가는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해 이제 막 6개월뿐이 안된 ‘새내기주’라는 점에서도 관심 집중에 한몫했다.

그 결과 12일 2만원대였던 주가는 19일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이어 매매거래정지 조건까지 부합할 수 있게 되자, 한국파마는 그제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냈다.

한국파마는 해명공시에서야 구체적으로 ‘당사는 임상약 위탁생산만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사를 ‘위탁생산회사’라고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위탁’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보도자료와는 대조적이었다.

제목은 비교적 쓸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해석 오류가 생기는 사례는 많다. 그와 달리 본문에서조차 위탁생산 없이 코로나19 치료제만 설명한 것은 해명공시와 온도차가 너무 크다.

의약품은 효과나 안전성이 구체적으로 설명돼야 한다. 더 나아가 최근 수년 새 기술수출 이슈로 사회 전반을 비롯해 주식 시장에서까지 제약업계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돼있는 만큼, 기본적인 부분 하나하나마다 자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표현이 요구된다.

이번 한국파마 보도자료가 어떤 배경에서건 잘못 작성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례적으로 해명공시를 내기 전까지 ‘한국파마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해석이 언론과 증권사 등 곳곳에서 확인됐었다는 점은 자칫 주가 상승을 노린 ‘고의’로도 비춰질 수 있다.

이같은 사례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정확한 정보를 뚜렷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계속돼야 제약산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개선되고, 투자는 더 정교해질 수 있다.

이미 최근 수년 새 제약·바이오업계 투자 시장이 크게 넓어지면서 ‘신약개발’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경향에 대한 지적이 많다. 3상 임상단계까지 진입해야만 상용화를 예상해볼 수 있음에도, 초기 단계인 1상 결과도 아닌 1상 진입만으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에 더했다. 숱한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언급했다. 후보물질에 대한 다소 구체적인 정보까지 들이밀며 성공 가능성을 드러낸 탓에, 실질적인 결과물 없이 주가 상승만 맛본 사례도 적잖다.

한국파마가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인도에서 정식 허가돼 사용되면, 한국파마에게 호재임은 분명하다. 인도 인구수만 보더라도 시장은 막대하다.

다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는 분명 수익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파마가 이를 몰랐을 리 없기에, 이번 보도자료를 보는 내내 씁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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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zzz 2021-02-08 11:49

    공시도 냈고 기술이전이 뭘 의미하는지는 알고 기사쓰시나요? 이런 기사쓰면 세력한테 한 200 받아요?

  • ㅇㅇ 2021-02-08 12:35

    공시로 이미해명 다한 내용 재탕하고재탕하고ㅋㅋ 기자라는것들이 왜이렇게 수준이형편없냐 진짜 이투데이도 슨 타기업다하는 동유럽 인도임상 관해서 1도몰라서 태클걸고 기본공시도 안읽고 이런 기사내고ㅋㅋ 기자라고하고싶으면좀 보고라도 쓰자제발

  • 111 2021-02-09 08:56

    주식투자를 한 사람들 모두가 위탁생산 사실을 모르고 투자한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마치 고의성이 있다는듯 호도하는 이유는 뭘까요? 윗댓글도 심한말은 아닌것 같군요.

  • 상 등신 2021-02-28 14:42

    이정수 얼굴까고 세력한테 200에 인격 팔아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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