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untact)는 전문 의학회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 동안 국민에게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제공해주거나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진행됐던 캠페인을, 이제는 유튜브 등과 같은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 전환한 것. 이는 대면 홍보에서 한계를 직면한 의학회들의 차선책으로 보여진다.

최근 대한소화기암학회는 환자, 보호자 및 일반국민 대상으로 소화기암 이해 및 예방, 치료, 관리 중요성을 담은 '소암TV 캠페인'을 진행한다. 

학회는 소화기암 환자들이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이용, 질환 정보들을 날씨뉴스, 교통정보 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비만대사외과학회는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고도비만과 비만형 당뇨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비만 잡는 외과의사' 캠페인을 전개한다.

비만대사외과학회는 학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료진이 고도비만 질환 정보와 치료 관리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1일부터 한 달간 공익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지난 달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소아암에 대한 대중의 인식 고취, 어린이‧청소년 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응원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고 대한혈액학회는 복약 정보에 관한 카드뉴스를 제공, 신장학회는 유튜버와 함께하는 질의질문 시간 및 라디오 토크쇼 등을 진행했다. 

또한 대한간암학회는 연예인 설현을 홍보대사로 발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간암 예방을 주제로 유튜브를 진행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의학회들의 채널 변화에는 구독자들 플랫폼 이용 변화와도 상관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공개한 '2020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2.7%로 조사됐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 이용률이 전년 대비 11.0%, 9.6% 늘어나면서 각각 동영상 서비스 이용 앱‧사이트 중 증가율 1위, 2위를 차지했다.

의학회들은 이러한 인지도 높은 플랫폼을 이용해 최신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면서 국민들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등을 대비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비대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홍보활동은 지속성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비용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의학회 사이에서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