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의협 회장 선거, 이슈파이터만 주목 받아야 하나?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수첩] 흔히 선거에 영향을 주는 3가지 요소로 구도, 바람, 인물을 꼽는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 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전에서도 후보자들은 이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6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 모두 지역·직역의사회장을 역임한 의료계 내 저명인사로 의사회무 관록과 인물검증은 이미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구도와 바람. 이를 위해 어떤 후보들은 현재 의협 집행부에 대립각을 세우거나 의료계 특정 세력과 차별성을 말하며 진영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모든 후보들 공통점은 의료계를 옥죄는 외부 상황에 거센 저항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공익단체처럼 보이지만 의협은 엄연히 이익단체로 의사들 권익을 지키는 후보가 다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된 의사면허 관리 강화법에 모든 후보가 반대 목소리와 규탄 시위에 나섰고 결국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자 "본인의 강력한 반대가 유효했다"고 홍보에 나섰다.

또한 '강한' '팀플레이' '최강' '당당한' '진짜 투쟁','의사의 귀환' 등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이 선택한 문구로 회원들에게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20년간 의료계는 매번 위기였다. 하지만 의협 회장선거가 있는 3년마다 그 위기는 더욱 도드라졌다.

지난 2018년 제 40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비급여의 전면 비급여화'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저지였다.

당시에도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저마다 '문재인 케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겠는지 설파했지만, 결국 의사들의 선택은 '투쟁의 아이콘' 이미지를 선점한 최대집 후보였다.

2015년에 제 39대 회장 선거에선 박근혜 정부에서 원격의료, 규제기요틴 등을 강행하자 5명의 후보가 대항마를 자처했다. 그 결과 당시 '현직 프리미엄으로 대정부 저지 투쟁'을 이끌었던 추무진 후보가 당선됐다.

보궐선거였던 제 38대를 건너뛰고 2012년 제 37대 의협 회장선거는 간선제 선거로 진행됐지만, 총액계약제와 무상의료 저지를 기치로 경만호 전 회장에게 계란과 액젓을 투척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노환규 후보가 당선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과거 의사단체 수장은 일명 명문의대 출신에 저명하고 명망있는 인사들이 추대 형식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직선제로 제도가 바뀌면서 이슈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후보, 선거기간 강력한 인상을 남긴 인사가 당선되는 형세였다.

이런 변화에 의료계 원로들은 "목소리만 크면 당선이 된다", "실제 회무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집행부의 연속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의협이 퇴보하고 있으며, 투쟁에 매몰돼 실속을 얻지 못하고 의사들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푸념도 들린다.

이 말처럼 현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후보도 중요하지만, 3년 동안 과연 회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후보자가 누군지 유권자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유한양행 '렉라자' 전방위 가속도…특허 등재까지 마무리
  2. 2 비상장제약, "형만 한 아우 없나" 상장사 비해 저조
  3. 3 130개 유통사 코로나19에도 성장세 유지… 14%↑
  4. 4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순항… 5개 기업 하반기 3상 착수 목표
  5. 5 코로나19 유증상자 적극 검사 유도, 의·약사 역할 중요해진다
  6. 6 식약처, 모더나社 코로나19 백신 허가심사 착수
  7. 7 부작용 우려에도 AZ 접종 재개…"연령대별 손익 분석 근거"
  8. 8 한미약품 영업익 1천억대 예고… 최대치 달성 주목
  9. 9 종근당·휴온스·영진약품, '펠루비' 특허 회피 성공
  10. 10 단독등재의약품 약가 가산 종료…"보험재정 지출 증가할 것"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