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 영업 확대 우려… 정부, 공정한 경쟁위해 조정 필요"

[인터뷰] 제2회 대한민국약업대상 수상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
약사 출신 경영자로 50여 년간 약업계서 중추적 역할 평가… "감사하고 과분한 마음"
"유통업계 발전 위해 협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공정한 경쟁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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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동할 수 있는 일은 협동해야 한다. 업계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약사이자 의약품유통업계 원로인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사진>은 의약품유통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과 함께 서로 협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는 최근에 이뤄지는 내외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구성원들의 협동과 공정한 경쟁을 통한 상생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메디파나뉴스는 최근 진행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정기총회 수상식에서 '제2회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한 김동구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업계 발전을 위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동구 회장(77)은 조선대학교 약학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약사 출신 경영자로 1964년 백제약품에 상품 관리직으로 처음 입사했다.
 
백제약품의 관계사인 초당약품공업 대표이사, 병원전문 업체인 백제에치칼약품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김기운 대표회장을 보필해 왔으며 지난 2014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처럼 50여 년이 넘게 약업계에서 근무한 김동구 회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 "감사하고 과분한 마음이 있다"며 "남아있는 시간동안 더 열심히 약업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근 유통업이나 변화하는 부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의약품유통업은 현재 주로 오프라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정부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중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CSO 난립에 대한 부분이다.
 
김 회장은 "현재 CSO를 살펴보면 일반 도매에 출하하는 것과 CSO를 통하는 것이 차이가 너무 크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CSO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시키겠다는 것이고 유통은 그저 배달 형태로만 생각하는데 이는 균형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CSO의 경우 소비자에게 돌아갈 이윤이 다른 곳으로 가는 등 의약품의 순환구조 내에서 부적절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자체적으로는 각 업체에서 할 수 있는 역량에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일부분 재고 관리 측면에 대해서는 협동조합의 형태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사실 점차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경쟁력을 놓고 보면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과거에는 재고까지 감당하면서 영업을 했다면 이제는 그 재고관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재고를 두지 않고 영업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또 영업만을 가지고 유통업계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 모두가 대형 창고를 놓고 배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동조합의 느낌으로 도매상들도 윈윈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큰 업체와 작은 업체간의 공생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사실 약육강식의 사회는 1차원적인 사회이고, 더 나아가 규약을 정한 2차원적인 사회 역시 패자를 양성할 수 밖에 없다"며 "협동의 사회를 구축해 사회적으로 자기 몫을 다하고, 각자의 위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유통업계도 자체적으로 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모두 협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경쟁은 문화를 만들고 협동은 사회를 형성한다고 생각한다"며 "유통업계의 경우 주변이 모두 강자인 만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협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협동과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결국 협동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시스템화"라며 "시스템화를 통해 상호간에 유기적으로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꾸준히 문제가 되는 반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반품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김 회장은 "현재 시스템 상에서는 의약품을 현금으로 사고 유통업계는 그 재고만큼을 부담하고 있는 형태"라며 "결국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고 정부도 약사회도 공감은 하지만 해결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합리적으로 제약사, 유통, 약국이 좋은 방안을 찾고 이를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그 과정을 정리해서 표준화를 시키고 합리화하면서 기준을 세워서 약속한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통업계가 경쟁은 치열하게 하고 있는데 어느 사이에 불신이 생겨 경쟁을 하는지 협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진행되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며 "필요 없는 비용이 들어가면 서로가 손해이고, 또 낭비인 만큼 협동을 기반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형태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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