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못 봤어요"… 요양병원 면회 완화 지침, 병원계 '환영'

비접촉면회 가능했지만, 요양병원·시설 주저… "지침 마련으로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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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정부는 9일부터 요양병원 내 위독한 환자 경우, 주치의 판단해 접촉 면회를 가능하게 하고 비접촉면회 기준을 마련했다.

이처럼 면회 관련 명확한 지침 마련에 요양병원계에서는 '환영' 의사를 전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지난 7일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요양병원은 고위험군 집단으로 분류돼 1년 이상이 지났다. 그동안 비접촉 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가능했지만, 현장에서는 비접촉 면회도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에 이를 보강한 조치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병원 내 임종 임박 환자를 둔 경우, 긴급히 면담해야 하는 경우에도 접촉 면회가 제한적이었다. 각 병원이 재량에 의해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공식화되어 임종 주치의 판단하에 접촉면회를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요양병원·시설 내 면회 제한으로 가족들이 임종을 못 지키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정부가 나서 면회 조치를 완화한 것.

지난 5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9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 지침을 개정해, 비접촉 방문 면회를 적극적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 있거나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데도 대면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던 경우에 대해 주치의 판단에 따라 허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요양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 요양시설은 2.5단계 이하에서 각각 비접촉 면회가 허용되고 있었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상태로, 모두 비접촉 방문면회가 가능했지만, 일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선 집단감염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면회를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던 상황.

아울러 접촉 면회 역시도 명확한 지침이 없어, 병원과 시설에서는 면회를 최소화했다.

이에 정부가 마련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접촉 면회가 허용되는 대상자는 ▲임종 시기 ▲환자나 입소자의 의식불명 및 이에 준하는 중증환자 ▲주치의가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면회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 등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년이상 면회가 제한되다 보니 불만 민원이 많았으며 일선 요양병원에서는 의료진도 보호자도 모두 힘들어했다.

일례로 지난달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 검사한 가족들에게 요양시설 면회 허용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1년 이상 외롭게 가족들도 보지 못하고 힘들게 요양병원에 있는 노인분들이 많다"며 "본인도 1년 간 아버지를 보지도 못하고 생이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년의 시간을 묵묵히 참았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가족들에 한해 요양시설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 만에 요양병원 대상자 80%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되면서, 방역 당국 지침과 병원계 통제하에 면회를 풀어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손 회장은 "비접촉 면회는 유리창을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문제는 없다. 단지 직원들 로딩이 많아지는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말과는 다르게 이젠 코로나 백신 접종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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