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진' 국내 도입 이슈…"산부인과 의사가 사후 관리 가능"

'미프진' 도입 이슈, 지난 2일 현대약품 공급계약 체결로 급물살
"임신 초기 사용해야 할 약품, 산부인과 진단과 사후관리 이뤄져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1111111111.JPG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먹는 낙태약 '미프진'과 관련 최근 현대약품이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상륙이 가시권에 들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 이후 보험화 과정에서 숙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 약품을 사용해 책임질 수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직접 투약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경구용 임신중단약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허가신청서 제출을 위해 식약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약품은 인공임신중절 약인 미페프리스톤(이하 미프진)과 위, 십이지장궤양 치료제로 쓰이는 미소프로스톨 콤비 제품이다.

복합제로 허가를 추진하는 것은 미소프로스톨이 옥시톡신 분비로 자궁 수축에 영향을 줘 내부 부산물이 빨리 나오게 촉진 해주기 때문.

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2005년부터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해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은 약으로 절차가 필요하다.

이 같은 소식에 산부인과계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처방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미프진은 임신 초에 사용해야 하는 약으로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 진단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프진은 임신 10주 이내 임신초기 사용해야 하며, 복용 시 메스꺼움, 구토, 설사, 어지러움증, 발열, 복통 등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자궁 외 임신인 상태에서 낙태약을 복용할 경우, 복강 내 착상된 것이 떨어지면서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해 생명에도 위협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 진단과 관찰, 안내가 필요하다는 설명.

김 회장은 "이 약이 사용된 이후, 심한 하혈을 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에 초음파로 잘 확인해야 하고 의료진이 설명도 정확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산부가 집에서 임신 부산물이 나오게 되면 놀랄 수 있고 많은 출혈에 노출되면 폐혈증 등 위험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철저히 모니터링 하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도 "약물에 의한 임신중절은 낙태 그 자체보다 이후 부산물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처방약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약을 처방한 의사가 책임져야 하는데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말 낙태죄 폐지 이전에는 국내에서는 '미프진'과 같은 유산유도제는 불법 약물로 분류됐다.

따라서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여성이 해외직구 등으로 약물을 암암리에 구매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가짜 '미프진'이 판을 치며 부작용에 노출되기도 했다..

'미프진'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바로 2017년 9월. 당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자연유산 유도제 미프진 도입과 낙태 합법화" 요구 글이 게재됐고 여기에 23만 명이 찬성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후 2021년부터 낙태죄가 폐지됐고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프진' 국내 도입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에 현재 정부는 해당 약품 허가는 물론 급여화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계는 향후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현재 수술수가 인상 등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미프진이 합법화되고 보험화가 된다면 약물 낙태 증가로 불완전 유산이나 계류 유산 수술 증가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한 수술 보험수가 개선이 없다면 산부인과 의사들은 수술을 기피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미프진'을 통한 임신중절은 단순히 약물 복용만으로 끝나지 않고 관련 수술을 동반한다.

현재 '불완전 유산'과 관련한 수술수가가 10만원 이하 수준인데, 위험성에 비해 턱없이 낮아 수가 인상없이는 의사들의 기피로 약물처방 임신중절 시장이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그동안 산모들이 온라인을 통해 '미프진'을 구매했던 이유에는 '비익명성'도 있다. 이런 부분을 간과한다면 불법 유통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회장은 "성급한 급여화로 보험에 등재가 된다면 DUR로 자동기록돼 노출을 꺼리는 환자의 비밀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며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도입될 때, 비급여 전문 의약품으로 허가 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전국에 공공심야약국 운영 기대… 약사 역할 확대에 기여"
  2. 2 종근당발 콜린 선별급여 소송, 변론 종결…2월 선고 앞둬
  3. 3 에스티팜, 3년 영업적자 탈출 예고… 2년간 계약 6건 수주
  4. 4 코로나19로 붕괴 직전 응급실
    "의료기관 압박보다 현장 전문가 의견 반..
  5. 5 홍남기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논란
  6. 6 '에크모 환자 역대 최대, 흉부외學 "심장·폐 수술 차질 우려"
  7. 7 "부작용 우려돼 미접종"‥ '방역패스' 확대 조치 반발 여전
  8. 8 임플란트·백신 수출 확대, 4분기까지 지속…진단키트 대조적
  9. 9 오늘(3일)부터 특별방역점검기간…사적모임 수도권 6인 제한
  10. 10 휴젤·파마리서치 보툴리눔 허가 취소…소송전 돌입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