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NO, 희망사항"… 한약사회 서신에 싸늘한 약심(藥心)

일부 약국에 서신 속속 도착… 구로구약 "스스로 일어서라" 반박 담은 서신 발송
"면허범위 침범해 놓고 통합?… 상생 주장하며 이익만 추구" 약사사회 공분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한약사회가 전국 약국에 서신을 보내 상생을 위한 '통합약사'를 제안하자 약사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약사들의 희망사항을 일방적인 주장한 것일 뿐 약사들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을 담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355353.jpg

 

13일부터 일부 지역 약국가에서는 대한한약사회 김광모 회장 명의의 서신이 속속 도착하면서 약사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광모 회장은 A4 4장 분량의 서신을 통해 통합약사 추진 필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12개 문항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와 약국 내 한약사와 약사 교차 고용을 막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고 통합약사를 통해 한방산업 정책 변화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서신은 한약사회가 처음으로 약국에 보낸 메세지이자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통합약사를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막상 서신을 받은 약사들의 공감을 얻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신을 받은 일부 약사들은 서신을 찢어 버리거나 반송을 통해 거부 의사를 보이는 등 직접적인 반대 입장을 표출하기도 했다.

 

4422.jpg

 

서울 구로구약사회는 서신에 대한 답장을 보내 약사사회의 입장을 대한한약사회 김광모 회장에게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구로구약사회 윤리위원회는 서신을 통해 "아무리 부정해도 한약사는 한약사입니다. 약사가 아닙니다"라며 "면허는 대형할인마트 1+1 대상이 아니다. 애써 외면해본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더 이상 이런 소모적인 행위 신경쓰지 않겠다. 법이 정한 면허범위 안에서 스스로 일어서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강원지역 A약사는 "한방분업은 파이를 키우기 위한 의미가 아니라 한약사가 면허범위부터 지켜야 통합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선다"며 "위반할 것은 다 위반하고 통합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A약사는 "한약사들이 숫자가 적어 일반약 시장에 위협이 안될 거라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며 "그저 합리화일 뿐이다. 매년 약사 졸업생도 많은데 한약사가 더해지면 누가 받아들이겠는가"라고 전했다.

 

충북 B약사는 "각자의 면허 범위가 있는 부분이고 충실해야 하는데 다른 직능을 침범해놓고 자기변호를 하고 있는 어이 없는 상황"이라며 "먼저 잘못한 부분을 사과하고 직역의 범위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것이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B약사는 "한약사회가 자신들의 직능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 통합 혹은 약학과가 같다는 주장을 하며 범위를 넓혀달라는 것은 자신들에 대한 자부심이 전혀 없는 행동으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약사회 한 임원은 "한약사들이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유리하게 서신에 담았다. 이걸 어떻게 약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나"라며 "상생이라는 단어를 빌려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약사회 서신과 관련 회원 문자 메세지를 통해 통합약사 관련 논의 자체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낸 대한약사회 역시 서신에 대한 대응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약사회는 문자 메세지를 통해 "통합약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회무 동력과 회세를 허비할 이유가 없으므로 관련 논의 자체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회원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검토도 하지 않은 부분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내용도 합리적이지 않고 선레도 없다"며 "법률적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도 의심스러운 희망사항을 담은 내용에 대해 대응하기는 어렵다. 기사를 통해 서신을 보냈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것이 무슨 상생을 이야기하는 자세인가"라고 반문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 건방지게 2021-04-14 14:04

    한약사들 가서 9급 준비나 해라. 통합은 니들 대가리속에서 하고 ㅋㅋ

  • 열어보지도 않고 2021-04-14 14:06

    그냥 바로 버렸음 봉투 뜯는 칼로리도 아까운정도

  • 상생????? 2021-04-14 19:32

    웃기지도 않네 ㅎㅎㅎ

  • 제발 꺼져줘 2021-04-15 14:05

    면허범위가 다른데 어디서 억지를 부리나....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증인으로 보는 국정감사…'낙태약'·'백신 이상반응'
  2. 2 파모티딘 시장 급성장에 제일약품 '자체 제품 전환' 추진하나
  3. 3 10월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부스터샷 접종
  4. 4 정책국감 약속 복지위…코로나 백신 개발·유통사 대표 빠져
  5. 5 신풍, 코로나 위기서 직원·연구 확대…공격경영 전략
  6. 6 "익숙해도 소중한 약"‥치매 치료 '도네페질'의 가치
  7. 7 양덕숙 가처분신청 첫 심문 입장 차 '팽팽'… 내달 중순 결정
  8. 8 美 바이오시밀러 등 우호 정책에 업계 반발…상황 주시해야
  9. 9 확대되는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 새옵션 나온다
  10. 10 구급차에서 전문처치 '특별구급대' 1년…효과 '글쎄'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