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心은 어디로?…2022년 대선에 관심 갖는 의사들

낙태죄 헌법불일치, 의사들 나서 후보들 생명존중인식 지수 평가
의사단체, 대선기획단 구성 통해 정치적 영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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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오는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예비후보들 경선 열기가 뜨겁다.


이에 의료계에서도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적합한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계 환경 속에 의사들도 생존을 위해 과거보다 더 정권 창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나아가 공정과 정의가 화두인 현재 누가 지도자로 적합한지 스스로 검증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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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 생명에 관한 설문지를 발송해 대선 후보들 '생명존중인식 지수'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대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2021년 10월 15일까지, 태아 생명과 모자보건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게 된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출마자 생명존중 인식이 유권자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의료계가 나서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설문 문항을 통해 평가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바로 낙태죄 입법 미비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후 입법 공백 상태에 놓여 있는데, 임신중절 약물 도입 및 인공임신중절술 관련 기준이 없어 의료계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따라서 이런 혼란을 정리해 줄 후보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직접 평가에 나서는 것이다.


이 소장은 "많은 대선 후보들이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대선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의사단체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지난 16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대선기획본부'를 구성하고 본부장에 이무열 대외협력 부회장을 임명했다.


향후 의협 대선기획본부는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제안서 주요 후보자 및 각 정당 전달 ▲회원 및 가족·직원 등 대선투표 참여 요청 ▲올바른 선거방법 홍보 ▲권역별, 지역별 정책토론회 개최 ▲각 정당 후보자별 보건의료분야 공약 비교 분석·제공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의협 대선기획본부는 "기획단 중심으로 활동하며 독립적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며 본부가 기획단의 활동을 서포트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지역 의료계에서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지지 선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전남 의사 54인은 공공보건의료 확충과 일차의료 강화를 위해 특정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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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역 현안인 광주의료원 설립을 기원하며, 과거 지역 의료원을 추진해 성과를 얻은바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직 대선에 나설 여야 대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료계의 관심은 그 어느 대선 때 보다 이르면서 뜨겁다.


왜냐하면 지난해 파업에 이르렀던 공공의대, 의대정원 확대 문제를 비롯해 최근 CCTV 의무화,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등 의사단체가 반대하는 정책들이 연이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의료계 내 명망 있는 인사들이 그들의 시각에 따라 지지하는 노선이 명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정치적 성향보다는 실리적으로 의료계가 발전적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보에게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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