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KMA POLICY…"집단 이기주의 아닌, 전체 공익"

[인터뷰] 김홍식 2기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민 건강 위해 내실 있는 정책 개발 통해 의협 내 입지 구축…미래 지향적 시각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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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발족 당시 기대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KMA POLICY가 2기 출범 소식과 함께 도약을 위한 변화를 약속했다.


그간 의사 직역을 위한 '집단 이기주의'처럼 비춰질 수 있는 세부적이고 단기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국민 건강 등 전체 공익을 위한 내실 있는 정책 생산을 통해 의료계 안에서도 사회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지향적 조직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산하 KMA POLICY 특별위원회가 2기를 발족한 가운데, 1기에 이어 2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김홍식 위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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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과 무관심 커지고 있는 KMA POLICY…2기 변화 약속


미국의 AMA POLICY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KMA POLICY 특별위원회가 새롭게 2기 출범 소식을 알렸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KMA POLICY 구축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94개의 정책을 개발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KMA POLICY 발족 당시 보건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졌던 KMA POLICY가 그간 보건의료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의사협회 내부에서조차 해당 조직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의협 집행부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의도 등에 휘둘리지 않고 연속성을 갖고 KMA POLICY가 운영돼야 한다는 특별위원회 내부 의견에 따라 1기에 이어 2기 위원장직을 맡은 김홍식 위원장은 향후 5년은 도약의 때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발족 당시에는 붙이지 않았던 '기수제도'에 대해 "그간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KMA POLICY에 대한 실망감과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 1기때 했던 행동을 계속 반복한다면 앞으로 몇 년 내에 무용론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저희는 2기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나 도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방향에 대해 "소집단 이기주의가 아닌 전체 공익을 위한 방향이 될 것이다. 회원 이익만 대변하는 것이 아닌 국민 건강을 위한 부분까지 폭넓게 다뤄 KMA POLICY에 대한 인지도를 올려 우리의 영향력을 더 높여야겠다. 따라서 2기는 질적인 면에서 1기와 다르게 사회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의료계 내부 관심·국민 인지도 높여야…국민건강 방향성 놓고 정책 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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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KMA POLICY는 출범 당시 의협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료정책연구소와 역할이 비슷해 중복되는 투자가 아닌지에 대한 문제 의식이 제기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KMA POLICY는 의협 안에서도 인지도가 떨어지고, 의협 집행부조차도 KMA POLICY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이에 김홍식 위원장은 현재 KMA POLICY에 필요한 것은 회원들의 관심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KMA POLICY가 94개나 만들어졌지만, 이 POLICY를 이용하는 의사 내부 조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본다. 집행부도, 대위원회도 이미 POLICY가 만들어져 있는데 인용할 때도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에 우리가 아직까지 의사협회에서 겉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 회원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인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협은 KMA POLICY 예산을 편성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홍식 위원장은 의협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단순 홍보에 열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보 방향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문제는 우리가 회원들이, 이 사회가 관심을 가질 만한 POLICY를 만들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홍보를 먼저하고 POLICY를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 POLICY를 잘 만들면 홍보는 자연적으로 따라온다고 본다. 좋은 POLICY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현재 의협 집행부는 단기적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다보니 중장기적인 정책에는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집행부가 KMA POLICY를 이용하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우리가 정말 필요한 정책을 충실히 개발하고 양질의 상품을 마련하면 자연히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내실 있는 정책 개발로 의협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다만, 대국민 홍보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추진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KMA POLICY는 공급자인 의사들에게 유리한 정책만 나오는 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한 내용들도 굉장히 많다"며, "국민 건강과 관계된 콘텐츠를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지적해 주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의료 관련 정보들을 유치할 수가 있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국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논의가 멈춰졌다. 또 KMA POLICY의 정보가 상업성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정체된 상태다.


하지만 그는 "제가 위원장 직을 마치기 전에 이러한 사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해보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 큰 사이트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작게라도 시작을 해서 국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 당장 코로나만 하더라도 보다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고, 정부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우리가 했으면 얼마나 유용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향후 추진과제로 꼽았다.


◆ 조급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사고로…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해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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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위원장은 새로 출범한 2기 KMA POLICY 특별위원들을 향해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KMA POLICY에 대한 실망도 있겠지만, 현재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고 앞으로 희망적 메시지도 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우리는 의사들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나아갈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 당장 혜택을 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 미래 자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KMA POLICY를 만들겠다는 미래지향적 생각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KMA POLICY가 벤치마킹한 미국 AMA POLICY는 운영된 지 47년이나 됐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충분한 투자를 통해 충실하게 KMA POLICY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전체 의사 회원들을 향해서도 "국민의료보험도 의약분업도 반세기만에 일어난 일이다. 저 역시 그 세월을 모두 의사로 보냈다"며 "이렇게 제도와 정책이 변화하는 동안 의사들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돌아보면,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 미래에 어떤 의료 환경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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