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돌아보면 구멍 뚫린 그물… '백신 패스'도 글쎄"

"코로나 백신 효과 시간 지날수록 떨어져 항체 만능주의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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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오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정책 전환을 앞두고 국내 방역 대책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처음부터 한계점이 명확한 정책 바탕 위에 '백신 패스'가 거론되고 있어 예방의학과에서는 부정적 시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 찐 이덕희.JPG

경북의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사진>는 21일 대한예방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무조건 확진자 수 최소화 전략'을 세웠던 'K방역'을 질타했다.


이 교수는 "K방역은 코로나19와 같은 특성이 있는 감염병에 적합한 방역정책이 아니며 일찍부터 방역 정책을 바꿨어야 했다. 연장 선상에서 지금과 같은 역학조사는 더 이상하면 안 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위치추적 앱은 의미 없으며, 향후에도 심도 있는 공개 토론이 필요한 사안이다"며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과 원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백신 패스는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 당국 및 전문가들은 역학조사 역량 강화, 위치추적 앱 도입,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을 80% 이상까지 올려 '백신 패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 백신패스.jpg

 

'백신 패스'는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 방안 중 하나로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공공시설 또는 다중 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방역조치로 인한 제한을 받지 않는 제도이다.


도입시기와 관련해 전 국민의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11월 9일이 유력하게 점쳐지는데 시기를 두고도 전문가들 의견이 다양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백신에 의존하는 항체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 백신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단기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도로 떨어진다"며 "백신 장기 안정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의견을 견지했다.


감염병에 대한 방역대책은 전파 방지를 위한 '봉쇄'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완화' 전략이 있는데 그동안 방역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균형점을 두고 고민이 깊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초기 강력한 봉쇄 조치를 잠깐 했다가, 감염병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만들었고, 이마저도 중간에 계속 수정해 나갔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 후 '봉쇄'라는 선택을 한 것은 일시적 효과일 뿐이다. 봉쇄를 오래 할 수 없어서 완화로 돌아서게 되면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전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K방역 목표는 '확진자 수 줄이기'였다. 이론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구멍뚫린 그물이 됐다. 특히 무증상자와 경증환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전파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런 경향이 크다"고 꼬집었다.


즉 단순히 '확진자 수'만을 카운팅하는 것이 아니라 중증 환자 수에 초점을 맞춰 선택적 관리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방역 그물은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해 신천지 사태 때부터 헐거워졌다. 역학조사에 따른 확진자 추적은 사회적 희생양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교수는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상황에서도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최대한 전파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고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해 평가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보건당국은 접종률 70%가 되면 집단면역 체계가 될 것이라 내다보며 백신 패스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보다는 고위험군이나 원하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통해 교차면역과 자연감염으로 지나가는 위드 코로나에 더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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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이정부 2021-10-25 15:39

    국민토론 이런거 왜 없음? 의학전문가들 얘기는 왜 수용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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