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준비, 완벽한가?…경증 재택치료 '원칙'에 "우려"

이송 체계, 병원 선정 등 '구멍'으로 사망자 발생…
비대면 진료로 보완하겠다지만, 확진자 폭발적 증가 대비책 無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정부가 '위드 코로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 중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며 '재태치료'의 구멍이 드러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6.jpg

 

지난 2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통해 모든 경증·무증상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받도록 한다고 밝혔다. 즉, 경증·무증상 확진자의 재택치료가 '원칙'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다만 70세 이상, 의식장애, 호흡곤란, 조절되지 않는 발열·당뇨·정신질환, 투석 등 입원이 필요한 환자와 감염에 취약한 주거 환경(고시원, 노숙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등 일부만 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예외를 밝혔다.


그간 방역 당국은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환자 중 폐질환, 당뇨 등 '입원 요인'이 없는 환자와 70세 이상 환자 중에서도 △접종 완료 △보호자 공동 격리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 사용 가능 등 조건이 충족되면 재택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재택치료 중이던 환자 A씨(68)가 심정지로 숨진 사건이 발생하며 재택치료에 큰 구멍이 있음이 알려지며, 국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택치료자들에게 1일 2회 건강관리모니터링, 의사 비대면진료, 의료진의 1일 1회 이상 통화 및 응급상황 대비 24시간 의료진 대기 및 병원 이송 등의 서비스를 담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택치료 환자인 A씨는 방역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24시간 의료진 대기 및 병원 이송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신고 당시 소방 당국의 미진한 대응으로, 일반 119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해 이송이 지연됐고,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도착한 이후에도 이송할 병원이 곧바로 선정되지 않아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초 신고 시간은 오전 6시 51분이었지만, 일반 구급차가 도착한 것은 같은 날 오전 7시 5분이었고, 코로나19 전담 구급차가 도착한 것은 7시 30분이었다. A씨는 8시 5분께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사건을 두고 소방 당국은 신고 당시 환자가 경증이었으며, '자가격리 대상자'로 알고 있어 이송이 늦어졌다고 변명했지만, 이후 밝혀진 녹취록에서 A씨 부인이 재택치료 사실을 밝혔고 "(남편이) 기력이 없어 쓰러지고 있다"고 호소한 사실이 드러나 추후 사과해 논란이 됐다.


이러한 119 구급대의 대응에 더해 재택치료 중인 응급환자 이송 체계 및 병원 선정 등에 대한 준비 미흡 등도 지적돼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 25일 열린 공청회에서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는 경증·무증상 환자들을 위해 원격 모니터링,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해 증상악화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중증화를 막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재택치료 관리팀이 꾸려져 지역 의료기관·소방서와 공조 체계를 이뤄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하고, 가용병상을 사전에 파악해 폭발적 확산 등 비상상황 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의료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보다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 나라들을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많은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모니터링과 실시간 응급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실제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해당 공청회에서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일정 정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라며 "향후 전개 상황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 코로나 선배 국가 중 일부가 유행 재확산으로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현재도 응급실 과밀화 등으로 일반 환자도 병상 배정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양성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처와 의료기관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재택 치료 환자 케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비대면 진료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분명하며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 2021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관련기사 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현대바이오 "CP-COV03+덱사메타손, 효능 2.1배↑"
  2. 2 한미약품 "현재 생산·유통중인 로사르탄 제품 불순물 없어"
  3. 3 로사르탄 295품목 회수‥한미 현재 출하분 `이상무`
  4. 4 셀트리온, 지주사 합병…지배구조개편 '산 넘어 산'
  5. 5 소규모 의료기관 발전가능성 차단하는 '특수의료장비 규칙 개정'
  6. 6 바이넥스, 셀트리온發 전성기?… "해외인증 기회"
  7. 7 [현장] 고대의료원, '첨단' 걸맞는 확장… '청담‧정릉' 토대
  8. 8 상위 제약사 대다수 외부자금 수혈…R&D 집중 현상
  9. 9 늘어나는 제약·바이오기업 IPO 관심, 올 22개사 유력
  10. 10 "전영구 선관위원 불법 선거운동 정황, 사퇴하라"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