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환자병상 3% 확대시 일반 수술·시술 축소 불가피"

위중증환자, 11월 1일 343명 → 11월 29일 661명 폭증
"위드코로나 2단계 보류 아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1. 중환자의학회.jpg

 ▲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T 박성훈, 홍석경, 서지영 류호걸 위원(좌로부터)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딱 한 달 만에 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가며 당연히 위중증환자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러모로 국민과 정부, 전문가들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1.5%를 코로나 중환자 병상으로 마련할 것을 명령했는데, 추후 3%로 확대할 경우, 전체적인 병원 수술과 시술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학계 목소리가 나왔다. 이젠 정말 벼랑 끝에 몰렸다는 메세지.

 

대한중환자의학회(이하 의학회)는 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에 대비한 중환자 진료체계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1. 서지영.jpg

의학회 코로나19 TFT 서지영 위원(차기회장,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사진)은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중증도 및 치료 후 회복 가능성 등 고려없이 진행되는 현행 병상 배정 방식은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과 달리 전문성과 특수성 때문에 확장성이 매우 낮다"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확장은 비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의 심각한 축소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암, 심장, 뇌수술 환자의 집중치료와 응급 중환자의 진료가 제한된다"고 경고했다.


'위드 코로나'를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면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1월 1일 343명에서 11월 29일 661명으로 급증했다.


병상 동원령에 따라 상급종병들은 이미 허가 병상의 1.5%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마련했고 이를 위해 비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0% 이상 축소해야만 했다.


나아가 향후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허가 병상의 3%로 확대할 경우, 인력, 공간, 시설, 장비 등의 부족으로 비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30% 이상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 것.


의학회 코로나19 TFT 홍석경 위원(중환자실표준화 이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은 "이전까지는 정규수술이나 시술 여파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중환자 허가 병상이 3%로 증가하면 타과 의료진도 관여해야하고 원내에서는 정규 수술을 축소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수본에서 병상이 70%~80% 찼다는 것은 단순 공간 산출이다. 실제로 병상대응팀 보면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다"며 "지금도 간호사 수가가 낮아서 중환자 3명 4명을 보는데 인력 측면에서 더 늘릴 여력이 안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확보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만큼 일반 중환자를 돌보는 진료 인력과 병상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식의 접근으로는 코로나 환자도 비코로나 환자도 치료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학회는 ▲병상 동원 위주 중환자 병상 확보가 아닌 중환자 진료 체계 고민 ▲중환자 전문 의료진과 논의 창구 마련 ▲중환자실 입퇴실 기준 사회적 합의 마련해 진료 현장 적용 등을 촉구했다.


나아가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관련해 중환자 발생 현황과 가용한 중환자 병상에 근거해 그 속도 조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석경 위원은 "중환자 발생이 늘고 있고 3차 백신 접종률도 떨어진다. 이렇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폭증하면, 이젠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정부가 위드코로나 2단계를 보류한다고 했지만, 의학계에서는 그 전 단계로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위원도 "기본적으로 중환자들이 적게 나와야 의료체계가 소화할 수 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이 중환자를 적게 보는 방향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효율적인 중환자 병상 운영을 위해 정부, 보건당국 및 의료계는 장기적 안목으로 중환자 진료체계를 시급히 재정비하고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2021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레이저티닙 선두로 R&D 확대 지속… ESG 경영활동 실천"
  2. 2 역대 최다 확진, '오미크론' 본격 시작…'방역패스' 논쟁 ing
  3. 3 만만한게 건보재정?… 대선 급여화 공약에 불편한 의료계
  4. 4 또 항고'…보툴리눔 톡신 집행정지, 결국 대법원행
  5. 5 올해 제약·바이오 첫 상장 애드바이오텍, 첫날 아쉬운 성적표
  6. 6 티쎈트릭, 약평위 통과 기대감‥간암 1차 치료 변화
  7. 7 병의원 재택치료 부각… 약국 역할 정립 막바지
  8. 8 "디지털 의료기기 기술력, 글로벌 '맞불'…수가 고민 커질 것"
  9. 9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
  10. 10 연초부터 바이오기업들 연이은 악재… 위기 대응 성공할까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