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역사는 '알렌=제중원, 에비슨=세브란스'

학술대회서 집중 논의…서울大선 첫 국립병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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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의 설립은 미국 북장로교 소속의 알렌 선교사로부터 시작됐으며, 에비슨에서 현재의 연세의료원으로 완성됐다.

연세의료원이 9일 광혜원·제중원 창립 125주년을 맞아 가진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학술자료들이 발표됐다.

학술대회에는 연세대 박형우 교수가 '에비슨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하고, 목포대 이기훈 교수는 '에비슨의 한국 고등교육' 이어 이만열 前국사편찬위원장은 '한국 의료선교와 에비슨'을 소개했다.

또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한국에서의 의료선교와 제중원의 역할'을 소개하고, 연세대 최재건 교수는 '초기 제중원과 선교사들의 역할'을 발표했다.

▲1885년 제중원 모습
이날 발표자들의 공통된 주장은 1884년 9월20일 중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던 알렌이 한국으로 입국하면서 제중원 설립은 시작됐다.

알렌은 미국 공사관의 공의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1884년 12월4일 발생한 갑신정변 때 자객의 칼에 일곱군데나 찔려 혈관이 끊기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수구파인 민영익을 3개월 간 치료해 준다.

이 일을 계기로 알렌은 왕실의 신임을 얻었고, 다음해 3월 27일에는 처음으로 국왕과 왕비를 진료하기 위해 입궐하게 된다.

신임을 얻은 알렌은 당시 미국 대리공사가 된 폴크를 통해 정부에 서양식 병원건립을 제의했다. 고종의 허락을 받아 그해 4월10일 40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이 개원됐다.

당시 장로교본부는 광혜원 진료의 책임자를 제공하는데 불과했고, 정부는 건물과 제반설비 및 경상비 등을 부담했다. 광혜원은 왕립병원으로 출발했고, 알렌은 왕립병원의 고용인으로 일한 것.

그리고 왕립병원인 광혜원은 개원 16일 후인 4월 26일에는 고종 지시에 따라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제중원'으로 개칭됐다.

헤론은 그 해 6월21일 내한해 1890년 7월 순직할 때까지 5년간 제중원에서 봉사했다.

당시 이 병원에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는데 하루 265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등 개원 후 1년 동안 1만46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재동에 있던 제중원은 날로 증가하는 환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됐고, 1887년 초 재동에서 현재의 을지로 입구인 구리개로 이전했다.

제중원의 운명은 헤론이 사망한 뒤 부임한 빈튼이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시작됐다. 빈튼이 운영하는 2년 동안 제중원은 존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1893년 부임한 에비슨은 제중원의 운영을 두고 조선 정부와 6개월간 협상을 벌인 끝에 제중원을 선교부로 이관받았다. 이로써 제중원은 온전한 사립 선교 기관으로 재편됐다.

▲서울대병원과 논란= 서울대병원은 첫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이 왕립병원에서 시작해 제중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신대 이상규 교수는 이날 '한국에서의 의료선교와 제중원의 역할' 발표에서 "제중원 운영경비를 정부에서 부담했고, 당시 선교사인 헤론은 제중원의 진료책임자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건물과 제반설비, 경비 등을 부담했다는 점에서 국립병원 성격이 강하다는 것.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이점을 들어 제중원이 첫 국립병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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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국립이라도 2010-04-10 23:15

    제중원이 국립이라도 서울대의 전신은 아니죠!
    왕립 제중원이 사립 제중원이 되고, 그 이후에 세브란스씨 기증을 받아서 세브란스 병원이 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인데......
    의료진도, 환자도, 건물도, 시설도, 심지어 행정 직원도 아무 연관도 없는데 갖다 붙이기는요? 중국사람들이 고구려가 자기네 역사라로 주장하는 동북공정보다도 더 한 억지입니다.
    삼국시대 의료기관까지도 국립이면, 다 서울대 전신이겠네요!

  • 두더지 2010-04-13 11:13

    제중원이 첫 국립병원이기 때문에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조상이라고 한다면, 국립의료원, 국립조선대병원, 등등 모든 국립병원이 제중원을 시발점으로 개원기념식을 하여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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