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정책
조해진 기자
24.04.25 06:00
[수첩] 미국으로 향하는 인재들…약학 연구 지원 기반 다져야 할 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미국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4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연구를 한 젊은 약학연구자들에게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수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시상식에 뽑힌 수상자들은 모두 내로라 할 우수한 논문 성과를 자랑했다. 3명의 수상자 중 1명은 이미 미국에서 유학 중이고, 2명은 미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 우수 연구들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연구자라면 미국행은 자연스레 꿈 꿀 수밖에 없는 '유토피아'일터다. 그러나 아주 자연스럽게 미국행을 이야기하는
제약ㆍ바이오
정윤식 기자
24.04.15 11:56
[수첩] 종잡을 수 없는 중처법…소규모 제약바이오 기업은 혼란스럽다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중재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이 근무하는 사업장에 적용된 지도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한 단체에서 해당 문제에 관한 대처 방안을 제약바이오 기업 회원사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현재로서는 중재대해처벌법이 어떤 경우에 적용되는지조차 감을 잡지 못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심지어는 해당 법안이 연구소나 GMP 시설 한정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업주 또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극단적 경우 '안전 수칙은 피로 쓰인다'라는 격언처럼 선례가 발생해야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 자조하는 관계자 역시 존재한다. 중대채해처벌법의 정의와 관련해 한국제약바이오
의약정책
조후현 기자
24.04.11 06:00
[수첩] 총선, 의료계 호재일까…목표는 같다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계가 총선을 앞두고 내홍을 겪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과 의협 비대위가 대정부 전략에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다. 임 당선인은 지난 8일 의협 대의원회와 비대위에 조기 인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이를 언론에 알리며 압박에 나섰고, 비대위도 질세라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 형국 속 의료계가 내부 갈등을 겪자 이목이 쏠리며 내홍은 격화됐다. 임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물밑 협잡질' 등 강한 어조로 김택우 비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 역시 이를 겨냥해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의약정책
최성훈 기자
24.03.28 06:00
[수첩]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특별한 광고
네이버에서 키워드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치면 조금 특별한 광고가 나온다. 여성 폐암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 캠페인이다. 네이버 브랜드광고에 적지 않은 비용을 내고 대부분이 기업 소개나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릴 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여성 폐암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깟 공익 캠페인이 뭐 대수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여성 폐암은 국내 여성 암환자 사망 원인 1위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4869명으로, 같은해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 그 이유로는 조기 진단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다. 초기 폐암은 증상이
의약정책
이정수 기자
24.03.21 11:37
[수첩] 딱딱하고 곧게 뻗은 나뭇가지는 부러지는 법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정부 독단'으로 늘어난 의대정원 2000명이 끝내 각 대학에 뿌려졌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하겠다면 반드시 한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좋게 보면 '뚝심'이건만, 나쁘게 보자고 보면 '독재가 아니고 무엇인가' 싶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유독 지울 수 없는 생각이 하나 있다. 진정 정부는 '2000명'만이 목표였을까. '정부는 이번에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 '의료개혁은 국민 생명과 건강만을 염두에 둔 헌법적 책무', '때마다 정부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악습은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국민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법치주의 위에 특정 집단 있을 수 없다'&helli
제약ㆍ바이오
김창원 기자
24.03.11 05:59
[수첩] CP 강화해온 제약업계, 달라지지 않는 '부정적 인식' 바꿀 수 없나
최근 의대 정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목을 끄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왔던 것. 이에 경찰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제약사 영업사원에 대한 의사의 '갑질'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을 제약사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자신이 겪어왔던 일이라고 주장하며 폭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언론에서도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기자가 주목한 부분은 이러
약사ㆍ약국
조해진 기자
24.03.04 06:00
[수첩] 여전히 남아있는 갈등의 단초…필요한 것은 결국 '소통'
최근 의약업계 정책 이슈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는 모양새다.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정부와 관련 단체들과의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방안 강행부터, 대통령의 약 배송 언급, 의대정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정부와 각 단체들의 '강대강' 대치는 국민들에게 불편함과 피로감만 더했다. 정부는 의대정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카드를 꺼냈다. 일반 지역의원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아닌 대부분 3차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인 만큼 수술과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제약ㆍ바이오
정윤식 기자
24.02.22 06:00
[수첩] 혼돈의 제약바이오 업계, 당신의 최대주주는 '안녕하십니까?'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지난 2013년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의 대학교에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단순한 안부를 묻는 문장으로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대자보는 사회 각계에 퍼져나가며, 수많은 패러디와 반대 파동 등의 사회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문구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은 '안녕'이라는 단어가 지닌 일반적 의미의 변주로 인한 위기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시대의 평가와 상관없이 변화된 '안녕하십니까?'라는 문구는 일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때 사용되는 용례로 굳어졌다. 기자가 위와 같은 문구를 꺼낸 이유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보이는 변화 때문이다. 당장 떠
의약정책
조후현 기자
24.02.19 05:59
[수첩] 2000명에 사활 건 사이, 필수의료가 쓰러졌다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000명 규모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가 개별 사직에 나서자 면허취소를 거론하는가 하면 업무개시명령과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내리며 지난 2020년과 같은 사후구제나 선처는 없을 것이란 엄포를 내리고 있다. 필수의료는 명확한 정의를 정부는 물론 당사자인 의료계도 명확히 내리지 못해 지원법조차 공전 중인 사안이다. 정부가 스스로는 물론 당사자조차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필수의료를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셈. 의료계 일각에선 저출산 문제도 '피임금지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법정최고형에 처하겠다고 해 해결하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정부가 이
제약ㆍ바이오
최성훈 기자
24.02.13 06:00
[수첩] 소아약 장기 품절 사태, 보건안보 측면에서 접근해야
"제가 요즘 너무 열이 받는 게 소아약이 거의 품절이에요. 제약회사에 연락을 해도 오히려 저한테 짜증을 내요. 상급종합병원에서 약이 없어 대한민국 어린이가 치료 못 받는데도 지금 아무도 모르잖아요. 우리나라에 암 질환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적으로 나머지 질환에 걸린 사람은 정말 그 박탈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최근 취재차 만난 서울 내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A 교수의 말이다. 그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아 품절약 사태에 대해 이같이 꼬집었다. 상급종합병원 조차 필수 약을 구할 길이 없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사실 소아약 품절 사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장기간 지속되고 있
의약정책
이정수 기자
24.02.01 13:13
[수첩] '단순집계'라더니…일방적 결정엔 책임이 필요한 법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이번 결과는 단순집계라고 보시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말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이렇게 설명했다. 또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의료계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그 단순집계는 거의 현실화 됐다. 수요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지만, 정부는 한시 바삐 의대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 서로 다른 출발선과 엇갈린 시선 속에서, 수차례 진행된 협상 테이블은 끝내 무위에 그쳤다.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
제약ㆍ바이오
김창원 기자
24.01.29 06:00
[수첩] 이종 기업간 결합 '잘못된 만남' 되지 않으려면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종 결합'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에 들어갔고,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결정하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른 산업계의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종 기업간의 결합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계가 목말라했던 대규모 자본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뒤따르는 모습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신약개발'이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으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야
제약ㆍ바이오
정윤식 기자
24.01.22 06:00
[수첩] 심화되는 바이오 인력 미스매치…총체적 정부 전략 필요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지난해 5월 정부는 바이오 분야를 새로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그에 따라 협회와 지자체, 정부 기관 등에서 차세대 바이오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세부 사항으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휴마시스는 권고사직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이이프로젠과 지놈앤컴퍼니는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이 같은 인력 축소 문제는 일동제약과 유유제약, GC녹십자 같은 전통 제약사들 역시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제약ㆍ바이오
최성훈 기자
24.01.18 05:59
[수첩] 우리나라 암 5년 생존율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최근 의료계가 의미 있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한암학회가 지난 연말 첫 발간한 '암연구동향 보고서'가 그것이다. 보고서에는 국내 암 발생 현황과 기고, 향후 암연구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 등이 담겨져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암 5년 생존율은 70.7%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암은 우리나라 전체 질환 중 여전히 사망 1위를 기록 중이니, 이를 바꿔 말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에는 국가 차원의 암 조기검진사업과 보장성 강화, 의료진의 헌신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1999년부터 일반 건강검진과 별도로 국가암검진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실제 만 40세 이상이 되
의약정책
조후현 기자
24.01.16 14:39
[수첩] 필수의료 살리기 1년 반…정책패키지에 모이는 눈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필수의료에 사회적 관심을 촉발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도 1년 반을 지나고 있다.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은 지난 2020년 9.4 의정합의 이후 잠잠하던 의대정원 확대 논의를 깨우는 시발점이 됐다. 당시 의료계는 '수술할 의사'가 없는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질적 저수가 체계로 할수록 적자로 이어지는 구조와 사법 리스크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 정부는 의료계가 지목한 원인도 공감하지만 '의사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러 차례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해오고 있지만, 의료현장은 체감할 만한 대책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실제
의약정책
이정수 기자
24.01.04 11:48
[수첩] 복지부式 소통에 대한 고찰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소통'을 언급했다. 지난해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전문가, 국회 등과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고, 올해엔 '늘 가까이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러분과 소통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마다 '소통'을 약속하고 있는 셈이지만, 의료계가 이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지난해 추진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복지부가 보여준 대표적인 '불통(不通)' 사례라고 해도 무방하다. 당정 주도하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한시적 비대면진료 대안으로 제시되자 의료계를 비롯한
제약ㆍ바이오
김창원 기자
23.12.18 05:59
[수첩] 2024년 청룡의 해,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를
제약업계의 소식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12월은 그 어떤 달보다 한가로우면서도 바쁜 한 달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가 많지 않아 한가롭기도 하지만, 지나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되돌아보고 새로 맞게 될 한 해를 미리 준비하다 보면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날들이 빠르게 사라져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올해를 되돌아 보면 여느 때처럼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대 받는 신약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기대감을 더했고, 국산 신약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더해졌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우리 제약업계의 글로벌 성과는 '기술수출'에 머물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보다 한
의약정책
박으뜸 기자
23.12.11 06:00
[수첩] NGS 보장성 축소, 제대로 된 '가치 평가' 필요
[기자수첩 = 박으뜸 기자] 의사들은 '정밀의료'의 역행이라고 우려했다. 그만큼 정밀의료에서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Massive parallel sequencing)' 검사는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12월부터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의 보장성은 축소됐다. NGS 유전자 패널검사는 기존 단일 유전자 검사(Sanger sequencing)와 달리 한 번에 수십~수백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유전자 분석을 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 변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생존기간을 늘리는
제약ㆍ바이오
정윤식 기자
23.12.07 06:01
[수첩] 계속되는 불황과 바이오클러스터의 역할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오는 2024년 불황이 예견되는 가운데,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수원에서 '바이오 기술창업이 이끄는 바이오경제'를 주제로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이 개최됐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주요했던 내용은 향후 경기도 바이오클러스터 설립에 따른 성장 전략이었다. 패널토론에서 연사들이 다들 입을 모았던 부분은 광교의 연구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바이오클러스터의 발전의 주도권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에는 이견이 있었다. 토론을 지켜보며 기자가 느낀 것은 시각의 차이였다. 김주원 KISTEP 센터장에 따르면 우리나
제약ㆍ바이오
최성훈 기자
23.12.04 06:00
[수첩] 마지노선과 엔스프링
흔히 '최후의 보루'란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마지노선. 하지만 유래는 정반대다. 마지노선은 프랑스가 1930년대 국경 최전방에서 외세 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펼쳐진 서부전선이 참호전 형태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즉, 마지노선은 사실 '최후'가 아닌 '최선'을 위한 방어체계인 셈이다. 물론 독일군이 마지노선이 아닌 벨기에 국경을 우회하면서 프랑스는 점령 당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전선을 벨기에 지역으로 국한시키면서 그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마지노선 얘기를 꺼낸 이유는 로슈 '엔스프링' 급여화 때문이다.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NMOSD) 치료제 엔스프링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12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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