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빅데이터 분석 속도 가속화 선도할 '에비드넷' 주목

과기부,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 심의 간소화 샌드박스 승인
"통합분석 플랫폼 활용 일주일 내 통계값 제공… 연구자들 관심 높아"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1-02-01 11:47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정부가 대형 병원들의 의료 빅데이터를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관련 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의 심의 간소화 등 2건을 승인했다.
 
이중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 심의 간소화 부분에는 국내 스타트업 '에비드넷'이 있다.
 
에비드넷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의료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은 전국 40여개 대형 의료기관이 보유한 약 5000만명의 환자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로 표준화, 개인정보 제공이나 공유 없이 분산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데이터 자체가 아닌 통합 분석 결과만을 제공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대학 및 의료기관의 연구활동 및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의료수준이 높고 데이터 축적량도 많지만, 각 병원별로 데이터시스템이 달라 활용이 어려웠다.
 
통합분석 플랫폼은 제약사가 국내 당뇨 환자에 대한 성별, 나이별, 위험군별 통계치를 요청하면 각 병원에 구축된 분석플랫폼에서 비식별화된 '통계값'이 계산되고, 에비드넷이 이를 취합해 제약사에 제공한다.
 
민감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인 만큼 보안은 철저하게 관리된다. 제약사나 에비드넷은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에 접근할 수 없고, 표준화된 모든 데이터는 각 병원에 분산 저장한다. 원본 데이터를 송출하는 게 아닌 고객사나 연구자가 원하는 단순 통계값 만을 제공한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기관생명윤리위를 거치려면 건별, 기관별로 각각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고, 분석 건수와 기관수가 늘어날수록 행정적 부담이 상당해질 수밖에 없는데 통합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내로 통계값 제공이 가능하다"며 "각종 통계값은 신약개발사들의 임상 디자인이나 임상후 결과물 도출을 용이하게 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비드넷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 이후 지난달 28일 '제9차 표준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연구, CDM연구자 초청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공통데이터모델 (Common Data Model, CDM) 을 활용한 임상 연구 방법에 대한 많은 관심을 대변하듯 30개 대형병원 의료데이터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공통데이터모델에 기반한 연구 설계 및 실행 사례 소개와 실습을 진행하여 데이터셋을 활용, 직접 연구를 설계 및 실행해 볼 수 있는 생생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에비드넷 데이터사이언스 팀 관계자는 "30개 기관에서 참석한 190여명의 데이터 연구자 분들과 함께 하면서, CDM 임상데이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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