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의 숙원 '새 병원'‥'결실' 맺으려면?

내년부터 0~2단계 순으로 진행‥가장 큰 문제 '주차장 확보', 도곡중학교 활용
주민 및 학교 학부모들, 안전에 우려‥병원 측과 적극적인 대화 요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10-17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숙원이었던 '새 병원' 건립이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원한지 40여 년이 됐지만, 강남세브란스는 위상에 비해 좁은 부지와 불편한 주차 시설, 낙후된 건물을 갖고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매봉산 중턱에 건물을 짓다보니 부지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주 오래 전부터 강남세브란스는 새 병원 건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워낙에 좁은 부지에서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과 인접해 있는 아파트 주민과 학교 학부모들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강남세브란스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는 이른바 노른자 땅에 위치해 있다. 1983년 개원한 강남세브란스는 환자가 늘어날수록 공간 문제가 심각해졌다. 수차례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환경을 개선했으나 이 역시 해결책은 아니었다.

특히 주차 문제가 심각했다. 병원 내에서는 더이상 주차 공간을 보장할 수 없어 근처 교회 주차 공간을 대여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주차난을 해소할 수 없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는 새 병원 건립에 있어 가장 먼저 주차장 확보에 열을 올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을 0~2단계까지 총 세 가지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그 중 내년 초부터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공사가 주를 이룬다.

사실 강남세브란스의 새 병원 건립은 과정부터가 순탄하지 않았다.

애초 강남세브란스는 인근의 삼호아파트와 도곡중학교 부지를 활용하고자 했었다. 도곡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몰아넣고, 현 주차장 부지에 병원을 세우는 방향이었다.

그런데 병원 통로를 현재의 매봉터널 쪽에서 도곡중학교 쪽으로 바꾸게 되면 삼호아파트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게 될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삼호아파트 주민들은 적극 반발했다.

다시 강남세브란스는 전략을 수정해 삼호아파트 일부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양측의 팽팽한 의견 충돌은 병원과 아파트 노후화를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행히 2020년 삼호아파트의 재건축이 결정되면서 상호 일정 부분 양보하는 방향으로 진전됐다. 강남세브란스는 삼호아파트 앞에 있던 영안실 위치를 학교 옆으로 이동시키는 조건으로 새 병원 공사 합의를 따냈다.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는 도곡중학교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20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도곡중학교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업비 약 245억 원을 지원하고, 도곡중학교의 강당, 체육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관 및 지하주차장을 신축하고 기타 교육환경 개선을 담당한다.

도곡중학교의 다목적관(5,900㎡)에는 체육관, 급식시설, 특별교실, 학교주차장(53면)이 들어서고, 지하주차장은 병원에서 20년간 무상사용하는 조건으로 286면(9,900㎡) 규모로 추진된다. 학교 운동장 공사기간은 삼호아파트 재건축 기간과 맞췄다.

이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는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도곡중학교의 주차장 일부 사용권 획득으로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

다만 공사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화되자,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도곡중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병원 주차장 확보를 위해 학교 운동장 지하 4층 공사를 강행한다는 소식에 학생 안전을 걱정했다.

비대위는 "도곡중학교 지하주차장 공사는 학교 건물 아래 어스앵커 150여 개를 박고, 덤프트럭 3000대 분량의 토사가 배출되는 대규모 공사다. 강행될 경우 1991년에 지어진 노후 건물인 도곡중학교는 지하 암반 발파로 인한 진동으로 석면 활성화 및 건물·옹벽 붕괴의 위험에 처하게 되며, 이는 곧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러한 큰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은 배제했으며, 학생의 편에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는 서울시 교육청 및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도곡중 비대위는 민원, 청원 등으로 정치권 및 언론에 도곡중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역 주민과의 연대를 모색해 최악의 경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대규모 공사를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공사 전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한국경제정책 연구소에 의뢰한 타당성 평가 및 환경 영향 평가에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익이 강조돼 있고, 학교 및 학생 안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강남세브란스에게 새 병원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지난 12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도 병원 측은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강남세브란스 송영구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의 새 병원은 타 의료기관과 차별성을 지닌다. 일반 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지고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지를 이용해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의 공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 운영 중단 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반면 송 병원장도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제약 사항이 많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그는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여러 제약 사항이 있을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만의 탄탄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이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총 216,500㎡(약 6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이며, 설계 내용에는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강화된 의료 환경 요건을 충족시키는 항목도 착실하게 반영돼 있다.

0단계 주차장 설립이 끝나면 새 병원의 메인이 될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 수직 연계 집중형 건물을 짓는다. 1단계에 작업 이후에는 새 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혀가는 2단계 과정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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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윤**2022.10.19 01:10:02

    욕심이 지나치네요. 본인땅이아니라 공립학교의 운동장을 탐내다니요. 세브란스 병원에 실망입니다. 좋은 병원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런마인드로 사람들 진료한다고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손님떨어지면 주차장이 다 무슨소용인가요. 당장 도곡중 학생들 고려하지않은 도곡중운동장뺏기 위험한 공사 도곡중담벼락에 장례식장 만드는 말도안되는 계획들 철회하십시오!!!!!!!!!!!!

  • 김**2022.10.18 21:02:59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국민청원 동참부탁드려요.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EAEC34807FB51E35E054B49691C1987F

  • 이**2022.10.18 17:59:34

    도곡중학교 학생들의 불편과 위험은 1도 생각치 않은 의료진의 발상에 놀랄 뿐입니다. 사람 살린다는 의료진들이 사람 목숨을 전혀 고려치 않고 영리에만 급급하다니요.. 공사계획 철회하십시오

  • Juwon(******2022.10.18 01:56:35

    강남세브란스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혈안이네요. 안전이 우선이죠.

  • 이**2022.10.18 01:25:52

    이 모든 원대한 계획의 "0단계"는 주차장 공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입니다.

  • 정**2022.10.17 22:08:01

    강남세브란스가 "새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0단계가 주차장 확보라면 도곡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솔하게 다가왔어야 합니다. 2020년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었다는데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을 당시 무슨 동의를 어떻게 얻었다는 건가요? 세브란스에게는 코로나 기간이 골치 아픈 과정을손쉽게 뛰어 넘을 절호의 기회는 아니었을까요?

  • 신**2022.10.17 21:50:00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도곡중학교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담보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암반위에 지은 도곡중학교 운동장에 어스앵커라고 철근을 꽂아넣고 공사를 할 경우 가뜩이나 노후한 학교 건물이 어떤 위험에 놓일지는 성남 제일초등학교 사례로 보듯 너무나 뻔합니다. 제발 어린 학생들을 위험한 공사로부터 구해주세요!

  • 김**2022.10.17 21:42:44

    도곡동 주민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 일 때 부터 30년 가족들 주치의병원으로 다녔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신뢰가 깨지는 만행에 가까운 공사를 꿈꾸고 계시네요 주민과 학부모의 동의도 없이 기사 보도만 이렇게 뿌리시면 가능한 일 인가요? 교사,학생들의 안전보장 대책을 알려주세요 도곡중학교 재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지하주차장 반대에 관한 국민청원 동의부탁합니다

  • 김**2022.10.17 20:32:21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EAEC34807FB51E35E054B49691C1987F
    도곡중학교 재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다목적관 및 지하주차장 증축사업 반대에 관한 청원입니다...
    읽어보시고 동의하시면 청원동의 부탁드립니다.

  • 권**2022.10.17 20:21:12

    세브란스땅이면 얼마든지 이런 공사 멋지죠.세브란스가 더이상 확장할 곳이 없으니 위험하게 도곡중을 계속 탐내는 겁니다.
    땅이 없으니 운동장을 파서라도요.
    너무 위험한 공사이지만 재산권이 없다는 이유로 가장 지켜줘야할 학교를 손대는건 정말 아닙니다!!!
    거대 사기업이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 박**2022.10.17 20:19:26

    학교시설이 필요하면 도곡중은  공립이므로 교육청에서하면됩니다. 안전이 확보되지도. 매우 위험한공사를 마치 다목적관을  기부하는것처럼 강행하는것은 병원의 편의를 위함입니다. 기부는아닌거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정**2022.10.17 20:13:06

    도곡중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이 심히 침해될 우려가 있어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 이**2022.10.17 20:11:07

    도곡중 아이들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고  세브란스의 편의만 생각하는 지하주차장 건설은 반대합니더.. 지하주차장 건설이 위험한데다가 그동안 운동장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들 생각은 하신건가요?

  • 오**2022.10.17 20:11:02

    병원 신축 관련 그 많은 기사 중 유일하게 아이들 안전에 대하여 언급한 기사입니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 정**2022.10.17 20:04:34

    생명을 다루는 병원,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이 아이들 안전대책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렇다한 설명도 없이  학교 운동장을 파서 공사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학교 체육관은 교육청에서 지상에 지어주시고, 세브란스는 학교 건드리지 마세요!

  • 이**2022.10.17 20:03:40

    병원은 목숨을 살리는 곳이 되어야지요.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공사를 이렇게 막무가내로 진행하는건 분명 나중에 큰 손해를 가져오게 할겁니다. 지금의 공사계획 전면 수정하세요

  • 이**2022.10.17 20:01:39

    지역 주민으로서 대표 의료기관의 증축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그 방법을 다시 찾아보셔야 합니다. 도곡중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한 공사는 그 어떠한 것이라도 진행되어선 안됩니다.

  • 이**2022.10.17 20:00:11

    최근 본 기사 중 가장 사실관계를 및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취재한 기사네요. 병원 이익만을 위해서 아이들 안전은 무시하고 있는 병원이나, 학부모들 반대에도 뒷짐지고 나몰라라 하는 교육청 모두무책임하고 이기적입니다!!

  • 이**2022.10.17 19:59:37

    아니 장례식장을 학교 옆에 두는것으로 합의했다고요? 내 집앞에는 안되고 공부하는 학교 옆은 되나요? 이 무슨 이기적인 생각입니까?? 
    그리고 학교 운동장을 파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부터가 너무나도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입니다. 병원 공사 관련자 당신들 아이가 도곡중 학생이라면 이럴수 있겠습니까???

  • 김**2022.10.17 19:57:37

    국민들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병원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일절 염두해두지도않고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세브란스병원
    무엇이 우선입니까 공사결사반대합니다

  • 윤**2022.10.17 19:57:26

    아이들 안전만 생각해야됩니다
    병원이 주차장이 필요하면 본인땅에 만들어야죠 학생도 학부모도 원하지않는데 왜 학교운동장을 파내려가나요? 그것도 아이들수업하는중에 심지어 장려식장을 학교담벼락이라니요ㅠㅠ 너무슬프네요

  • 김**2022.10.17 19:57:25

    학부모는 아이들의 안전한 학습환경을 바랄 뿐입니다^^

  • HW***2022.10.17 19:51:35

    아이들 안전은 뒷전으로 한 처사입니다. 대규모 공사를 학교 등교시키면서 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 경*2022.10.17 19:50:27

    도곡중은 매봉산을 깎아서 만든 학교입니다. 이런 학교의 운동장 지하를 4층까지 파서 주차장으로 사용한다니 그  발상부터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위험천만한 공사입니다. 더군다나 MOU 체결 과정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생각 없이 공사 승인한 서울시의회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안**2022.10.17 19:49:05

    30년 노후화된 학교건물 바로 앞 운동장에 지하4층 주차장을 파면서 학생들을 그대로 등교하게 하는 교육청과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은 무시하고 공사강행하는 세브란스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대안을 마련하기까지는 결사 반대합니다

  • 박**2022.10.17 19:48:38

    세브란스의 계획에 도곡중 학생들의 안전 고려는 없습니다. 고난도의 대규모 공사를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학교에서 하겠다는 생각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임**2022.10.17 19:45:55

    아니 어떻게 공립중학교 운동장 밑에 민간병원 주차장을 만들생각을 합니까? 환자를 살리는 병원이 학생들의 안전에는 전혀 무신경한태도로 일관한것도 모자라 학부모들에게 제대로된 설명도 하지않고.....mou체결요?
    다시 정식으로 절차 밟으세요!!!

  • 최**2022.10.17 19:44:26

    학생들의 안전 최우선되어야합니다.
    학생들이 학업을 하는중에하는 공사는 중단되어야해요

  • 김**2022.10.17 18:32:24

    기자님~ 도곡중 비대위 의견에 관심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건 없습니다ㅠ

  • 강**2022.10.17 18:18:39

    기사에 쓰신대로 학생 교직원의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공사입니다. 안전 고려없이 mou체결한 교육청 세브란스 ,   공사 승인해준시의원들 mou 철회하세요. 
    도곡중은 동네북인가요? 아파트 옆에는 장례식장 안되면서 학교 옆으로 장례식장 옮기는건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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