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리피프라졸' 시장 경쟁 확대…환인제약 출사표

'아리피졸정1mg' 허가…오츠카·명인 이어 세 번째
세밀한 용량 조절 가능…제네릭 시장 경쟁 지켜봐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09 11:5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오츠카가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성분명 아리피프라졸)'의 제네릭 출시 이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용량 제제를 선보이자, 국내 후발주자들도 곧바로 따라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환인제약의 아리피프라졸 성분 제제 '아리피졸정1mg’을 허가했다. 

아리피프라졸 1mg 제제는 지난해 오츠카가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았으며, 이어 지난 8월 명인제약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환인제약까지 가세하게 된 것으로, 아빌리파이 제네릭 시장에서 저용량 제제간 경쟁이 더욱 확대되게 됐다.

3개사가 1mg 용량을 잇따라 허가 받은 것은 더욱 세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진료 현장에서는 기존 용량 제제를 분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용량 처방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에 1mg 용량을 출시함으로써 저용량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단, 환인제약은 상대적으로 허가 시점이 늦은 만큼 더욱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츠카 아빌리파이1mg의 경우 올해 3월부터 급여가 시작됐고, 명인제약 레피졸1mg은 이달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상한가는 각각 정당 595원, 170원으로 차이가 큰 편이다.

이달 허가를 받은 환인제약이 곧바로 급여를 신청하더라도 통상적으로 급여 등재까지 최소 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환인제약은 내년 초는 돼야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명인제약은 오리지널 대비 대폭 낮은 약가를 책정, 환인제약 입장에서는 획기적으로 낮은 약가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환인제약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정신과 약물 시장에서 대표 주자인 명인제약과 환인제약이 오리지널사인 오츠카와 함께 펼치는 자존심을 건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명인제약 레피졸과 환인제약 아리피졸의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뒤집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아빌리파이의 매출은 주사제인 아발리파이메인테나를 제외하고 517억 원에 달했고, 명인제약 레피졸이 32억 원, 환인제약 아리피졸은 2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빌리파이가 월등히 앞서가는 가운데 레피졸과 아리피졸이 경쟁하는 구도로, 환인제약 입장에서는 역전을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저용량 제제 출시와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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