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집중 투자 필요… 규제 허들 낮추기 위한 지원 집중"

[인터뷰] 김영옥 보건산업진흥원 직무대행
"종합지원센터 통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단계별 컨설팅 운영"

이호영 기자 (lhy37@medipana.com)2022-11-23 06:06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포스트코로나 이후 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분야를 구분하고 규제 허들을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영옥 직무대행(기획이사)은 22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전망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진흥원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통해 올 한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등의 수출 등 실정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분석 결과는 아니지만 그동안 진흥원이 분기별로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보면 바이오시밀러, 백신 위탁 생산 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의약품 분야의 수출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단제품 수요 감소에 따라 의료기기 분야 수출 실적은 감소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라는 변곡점을 통해 수출 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났던 보건산업에 대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영옥 직무대행은 "걱정은 하지만 갑자기 코로나19 진단기기들의 수요가 확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이후 어느 순간 줄어들 때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며 "진단 시약에 있어 상당히 다양한 분야가 있는 만큼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으면 다양하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할 수는 있다. 문제는 시장이 되느냐인데 기업들은 선순환적인 투자를 통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직무대행은 "정부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추진하는 부분에 있어 규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그걸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금 흐름이 부족하면 펀드를 만들어 지원해준다던지 필요한 것에 물꼬를 터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기 시장을 보면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전체를 다 끌고서 세계 시장의 선두에 가기는 어렵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고 정부도 해당 분야의 제품화를 위해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건의료산업이 다 규제 산업인 만큼 규제를 통과하지 않고는 제품화가 되지 않는다"며 "이걸 해결해 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도 규제 개선을 위해 샌드박스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흥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이 추진 중인 부분은 서울역 인근 건물에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해외 수출까지 단계별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직무대행은 "해외 진출할 때까지 단계별로 전 과정이 있는데 개발하고 있는 업체에서 문을 두드리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진흥원 안에는 해외 전문가 풀이 있고 식약처나 심평원 등 컨설팅을 받아서 제품 허가나 급여 등의 방향성도 잡아줄 수 있다. 기술만 갖고 시작을 했지만 막상 허가를 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번에 관련 관계자들의 컨설팅을 받아야 제대로 갈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기관들이 직접 상담을 하고 컨설팅을 하면 대부분 규정 안에 있는 이야기 외에는 잘 안한다. 그러다 보니 제한적인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는데 진흥원에서 종합적으로 지원을 받으면 필요한 정보부터 부정적인 측면에서 주의점 등에 대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기 뿐 아니라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도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다 보니 융복합 제품에 대한 컨설팅도 가능해진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등이 융합된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서 한 자리에서 융복합 제품에 대한 컨설팅도 가능하다. 디지털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업체들이 이를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직무대행은 보건의료산업에 있어 위기 관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부분이다. 위기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위기가 어느 정도 노출이 되어 있는지, 5년후, 10년 후를 예측해 계획을 세워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매뉴얼 같은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르탄 사태가 발생했을 때 당시 수십 개 기업에서 176개 품목에서 불순물이 발생했는데 기업마다 어떤 조치를 했느냐에 따라 리스크가 달랐다"며 "차후에 결산을 해보니 회사별로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에 리스크를 잘 진단하면서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위기가 왔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도 똑같다. 같은 위기가 왔더라도 회사가 커질 수록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성장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없애거나 대응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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