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품은 제일약품, 매출 반등 일궈낼까

최근 매출 지속 하락…프롤리아·이베니티 고성장 영향
비스포스포네이트 수요 여전…마케팅 역량 관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2-08 11:5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일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 '본비바' 제품군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서면서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본비바의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일약품은 8일 단일제인 '본비바(성분명 이반드론산나트륨)'와 복합제 '본비바플러스(성분명 이반드론산나트륨·콜레칼시페롤)'를 국내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본비바는 지난 2015년 로슈와 한독이 판매계약을 체결, 한독이 판매해왔으나, 로슈가 미국 및 일본을 제외한 판권을 영국 애트나파마에 매각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애트나파마 자회사인 파마노비아가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권리를 가져왔던 것.

여기에 한독과의 국내 판권 계약도 종료되면서 새로운 파트너로 제일약품이 본비바의 판권을 가져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일약품이 본비바의 국내 판권을 가져오게 되자 매출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게 된 것이다.

과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들은 절대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하지만 암젠의 프롤리아와 이베니티가 잇따라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위축되기 시작했고, 본비바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본비바 및 본비바플러스의 합산 매출은 지난 2017년 153억 원에서 2019년 140억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03억 원을 기록해 간신히 1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반면 프롤리아는 2017년 37억 원에서 지난해 921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여기에 이베니티도 지난해 12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제일약품은 본비바를 판매하게 된 것으로, 프롤리아와 이베니티의 성장을 뚫고 본비바의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맞게 된 셈이다.

그동안의 추이만 본다면 본비바의 매출을 다시 일으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본비바 매출 반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동국제약은 같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인 마시본(성분명 알렌드론산나트륨)의 제형을 개량, 편의성을 높이면서 지난해 매출을 상당부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종합하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환경이 양호하지는 않지만, 제일약품이 본비바의 판매에 있어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매출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도 남아있으며,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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