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브로셔 모두 동 났어요"…아랍 헬스서 빛난 K-의료기

산·협·정 '아랍 헬스 2023' 찾아 국산 의료기기 세일즈 앞장 
한-UAE, 의료기기 협력…웨이센·클라리파이 등 국내 기업 성과 도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2-03 06: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K-의료기기의 중동 진출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됐다. 

지난달 30일에 개막해 지난 2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UAE 두바이 의료기자재 박람회(Arab Health) 2023'을 통해서다. 

아랍 헬스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 박람회로, 특히 중동 지역 의료종사자들에게서 인기가 높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박람회 규모가 축소됐었으나 올해는 다시 대면개최 되면서 큰 성황을 이뤘다. 

중동은 이미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과 키트 수출로 국내 기업들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지역. 

여기에 아랍 헬스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단체들과 정부,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전방위적인 국내 의료기기 제품 세일즈에 나섰다. 

먼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의료기기·영상진단기기 무역협회(Mecome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ecomed는 지난 2009년 두바이에 설립해 다국적사 등 50여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의료기기분야 인허가, 법규, 수출진흥, 디지털헬스 등 전문위원회가 있으며, AdvaMed(미국의료기기산업협회), GMTA(세계의료기술산업협회), MedTech Europe(유럽의료기술산업협회)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단체는 ▲한국·UAE·MENA의 의료기기 무역 및 시장 개발 ▲양국 의료기기 규제 및 보건정책·제도 공유 ▲회원사 지원 사업 발굴・공동 수행 및 정보 교류 ▲의료기기분야 세미나·바이어매칭, 전시회 활동 및 홍보 ▲양 단체가 제안하는 특별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국내 의료기기 75개 기업들과 공동관을 구성해 국산 의료기기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케이메디허브 역시도 국내 기업 7곳과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대한민국 국회(단장 서영석 의원)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한국 대표단을 구성해 후방 지원에 나섰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서영석 의원 등은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에서 아부다비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 Abu Dhabi)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대표단은 아부다비 보건부 대표단에게 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우리나라 규제기관인 식약처의 우수한 규제역량과 그간 활동을 소개했다.

서 의원은 면담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분야 및 의약품·의료기기 등 헬스케어분야에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상호 동반자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UAE 간 핫라인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오상 식약처 차장은 아부다비 보건부 관계자들에게 한국에서 개최하는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해 국내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개별 기업으로 참가한 AI MEDTECH 전문기업 웨이센도 이번 박람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웨이센은 아랍 헬스에서 자사 AI 소화기내시경 'WAYMED Endo'를 선보였는데,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는 후문.

▲ 웨이센 김경남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현지 바이어들과 제품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센 관계자는 "600장 넘게 가져간 명함과 브로셔 천 부 모두 동이 났다"면서 "중동 지역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보니 한국 기업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다. 몇 번씩 홍보부스를 재방문할 정도로 AI 소화기내시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곧 중동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 AI 영상 플랫폼 기업 클라리파이도 자사인 대표제품인 ▲초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lariCT.AI ▲AI CT영상 조영증폭 솔루션 ClariACE ▲AI 폐질환 분석 솔루션 ClariPulmo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인 ClariMetabo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클라리파이 한 임원은 "클라리파이 미주 지사가 회사를 대표해 이번 아랍 헬스에 참가했는데 고객들 평가가 좋다"며 "현지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판로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동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AE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4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 2026년까지 11억6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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