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다음으로 떠오른 대사항암제, 주요 개발 기업은?

'암 굶어 죽게 하는 대사항암제'…면역항암제 이후 주목
국내 뉴지랩파마, 하임바이오, 메타파인즈 등 개발 착수

김선 기자 (s**@medi****.com)2023-03-15 06:01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4세대로 불리는 대사항암제에 대한 연구도 점차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에 이어 면역항암제 시장이 크게 형성돼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4세대 항암제인 대사항암제의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생식을 차단해 성장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뉴지랩파마와 하임바이오, 메타파인즈 등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먼저 뉴지랩파마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KAT'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2a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서울대학교병원 본원에서 국내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KAT는 미국 자회사인 뉴지랩파마 대표 고영희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3주차까지 독성에 대한 특별한 이슈는 발견되지 않아 암세포 사멸에 대한 결과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임상기간 동안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고, 지난 6일에는 채권자 필라델피아조합이 '채무자인 뉴지랩파마의 파산을 선고하는 결정을 구한다'며 인천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는 등의 이슈가 있다.

이 외에도 하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가장 최근 미국에서 임상 2상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BCG백신 개발사이자 바이오 투자업체인 '파마바이오랩'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투자의향서에는 스타베닙과 기존 뇌암치료제 테모졸라이드와 병용 치료임상인 임상 2a상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7억 원)를, 스타베닙 단독요법으로 뇌암, 췌장암 임상 2b상에 1500만 달러(한화 약 190억 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메타파인즈는 대사항암제 개발에서 약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으로, 설립 3년 만에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한 것에 이어 지난해 2월 FDA(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메타파인즈는 저독성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저독성 대사항암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세포 증식 억제형 대사 항암 화합물들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이사는 "면역항암제가 상당히 암치료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았다"며 "면역항암제 이후에 등장한 것이 암(암세포)의 대사를 저해하는, 즉 암을 굶어 죽게하는 대사항암제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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