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오너들 현금배당, 윤석근(일성) 82.9억‥이장한(종근당) 35.5억

강정석(동아) 31.2억, 윤성태(휴온스) 30.6억, 정상수(파마리서치) 23.5억, 조동훈(하나) 22.9억
5억 이상 25명…류기성(경동) 21.5억, 이경하(JW) 20억, 허일섭(GC) 18.3억, 송영숙(한미) 17.5억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3-03-20 06:09

상장제약기업 오너 경영인들 가운데 2022년도 결산 배당에서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이 가장 많은 현금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 동아제약그룹 강정석 회장, 휴온스그룹 윤성태 부회장,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 하나제약 조동훈 부사장, 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 JW그룹 이경하 회장, GC녹십자그룹 허일섭 회장,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순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제약사 중 2022년도 결산배당을 공시한 기업(지주사 포함)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의 현금배당(보통주 기준)을 받는 오너(재직 · 2~3세 포함)는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이 상장제약사 오너 중 최다 배당금을 받는 것은 시가배당율 22.2%라는 주당 2만원의 파격적인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성신약은 전기에 주당 750원 배당(총액 11억5천만원)에서 이번에 배당금 총액이 296억5,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일성신약이 이처럼 파격 배당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영향이다. 일성신약은 지난 2015년 9월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이 너무 낮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 지난해 4월 대법원은 주식청구가액을 1주당 5만7,234원에서 6만6,602원으로 올리면서 879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해 풍성한 배당잔치에 나섰다. 윤 회장은 일성신약 주식 15.59%(41만4,6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은 주당 1,400원을 배당하는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지분 33.73%)에서 23억6천여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사업회사인 종근당(주당 1,000원)에서 11억3천여만원(지분 9.5%), 경보제약(50원)에서 5,500여만원 등 총 35억5,900여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이는 최근 수년간 같은 수준이다. 
상장제약기업 오너들 중 최다 현금배당이 예정된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좌측부터)과 종근당홀딩스 이장한 회장,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회장,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 

이어 동아제약그룹 강정석 회장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1,000원)에서 18.6억여원(지분 29.38%), 원료의약품 주력 에스티팜(500원)에서 12억3,700여만원(지분 13.16%), 전문약 주력 동아에스티(700원)에서 1,900여만원(지분 0.33%)을 받아 총 31억2천여만원이 예정돼 있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500원)을 통해 27.6억여원(지분 43.77%), 사업회사 휴온스(600원)에서 2억8천여만원(지분 4%), 헬스케어 주력 휴메딕스(500원) 2,000만원(지분 0.41%) 등 29억여원을 받을 예정이다. 

파마리서치(660원) 정상수 회장 23억5천여만원(지분 35.22%), 하나제약(510원)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의 아들인 조동훈 부사장 22.9억원(지분율 25.29%), 경동제약(400원) 2세 경영인 류기성 부회장이 21억5천여만원(지분 17.51%)이 예정돼 있다. 류 부회장은 부친인 창업주 류덕희 회장으로부터 2019년 9월 일부 지분을 증여 받으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JW그룹 이경하 회장은 지주사 JW홀딩스(100원)에서 19억5,500여만원(지분 27.74%), 사업회사 JW중외제약(375원)에서 5,000여만원(지분 0.57%), 수액제 주력 JW생명과학(500원)에서 500만원(0.06%) 등 20억여원이 배당된다.
GC녹십자그룹 허일섭 회장은 지주회사 GC(녹십자홀딩스, 300원)에서 17억1,500여만원(지분 11.94%), 사업회사인 GC녹십자(1,750원)에서 1억1,500여만원(지분 0.56%) 등 모두 18.3억원을 받는다. 허 회장의 배당금은 전기 24억여원에서 5억 이상 줄었다. 이는 양사 모두 주당 배당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200원) 송영숙 회장 17억5,700여만원(12.56%), 송 회장의 장남 임종윤 사장 10.8억(12.12%), 한국유나이티드제약(400원) 강덕영 사장이 16억7,300여만원(25.76%), 동국제약(180원) 권기범 회장이 16억1,300여만원(19.82%), 안국약품(220원) 어진 부회장이 12억3,900만원(43.22%)을 받는다. 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85세로 별세한 부친인 어준선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연말 주식 상속을 받았다.

삼아제약(400원) 허준 회장 12억1,400만원(47.65%), 이어 한미사이언스(200원) 임종훈 사장 11억 여원(7.91%), 대원제약(350원) 백승열 부회장 10.9억원(14.39%), 환인제약(300원) 이광식 회장 10.3억(18.63%), 하나제약(510원) 조경일 명예회장의 차녀이자 조동훈 부사장의 누나인 조예림 이사(글로벌 담당) 10.3억(11.46%), 대원제약(350원) 백승호 회장 9.6억(12.64%) 순이다. 백 회장은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보다 배당액이 적은 것은 일부 지분을 아들에게 증여했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200원) 임주현 사장 9.3억(6.70%), 한독(400원) 김영진 회장 7.5억(13.65%),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7.1억, 대웅 윤재승 회장 6.7억, 삼진제약 조의환 회장 6.7억 순이다.

이외에도 제일파마홀딩스 한승수 회장이 제일약품을 포함해 4억8,000여만원,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 4.4억, GC(녹십자홀딩스) 허용준 사장 4.1억,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이 GC(녹십자홀딩스)에서 3.6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창업주의 아들인 강원호 대표 3.5억,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3.4억,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 3.4억, 삼진제약 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과 차남 조규형 전무가 각각 3.4억, 삼아제약 허미애 부사장 3.3억, 비씨월드제약 홍성한 사장 3억, 유유제약 유원상 사장 2.4억, 이연제약 정순옥 회장 2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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