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순환기내과 분야 제약사 변화 두각…심전도 기기 주목

개원내과의 중심 대한임상순환기학회 19일 춘계학술대회 개최
유한양행,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 '메모패치' 부스 전시 나서
의료기기 다각화 판가름 달려…삼진제약도 심전도 기기 홍보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 확대 의미…모더나 부스전시 참여 눈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3-20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순환기내과 분야에서 제약업계 변화가 주목된다.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제10회 춘계학술대회 행사장에서는 약 30개 국내외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가 모여 제품 홍보 경쟁을 벌였다.

이 중 유한양행은 유헬스케어 심전계와 진단지원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의료기기 '메모 패치(MEMO Patch)'를 홍보부스 제품으로 내세웠다.

메모패치는 심전도 기록 및 분석 서비스로, 최대 14일까지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진 진단을 보조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제조사 휴이노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5월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이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메모패치는 유한양행이 의료기기 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첫 번째 주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 의료기기 실적과 성과는 사업다각화 이후 사업규모를 확대해나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유한양행이 순환기 분야 치료제가 아닌 의료기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를 방증한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부터 메모패치를 판매해오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내건 첫 의료기기"라고 부스 홍보 배경을 설명했다.

유한양행 메모패치 판매와 홍보는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제약업계 관심도를 나타낸다는 의미도 갖는다.

현재 국내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 시장에는 유한양행 외에도 삼진제약,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이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출해있다.

이에 삼진제약도 유한양행과 마찬가지로 이날 행사장에 패치형 연속 측정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인 '에스패치(S-Patch) EX'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삼진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정도 됐다. 점차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최근 여러 제약사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전도 분석 의료기기는 지난해 2월부터 급여기준이 확대된 바 있다. 48시간 이내 검사에만 인정됐던 급여는 14일 이내 검사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는 제품 활용성을 높이고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대원제약, GC녹십자, 삼일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한림제약, 삼진제약, 동화약품, 경동제약, 신일제약, 아주약품, 광동제약, 환인제약, 보령, 암젠, 뷰노, GE헬스케어, 삼성메디슨, 비아트리스, MSD-오가논 등 여러 국내외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홍보부스를 전시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급부상한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 홍보 부스도 확인됐다.

모더나는 2021년 한국지사 법인 설립과 함께 지난해 초 구체적으로 주요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모더나는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주요 회원 층인 개원내과의사는 모더나에게 주요 타겟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모더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회 학술대회 부스전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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